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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로드웨이 보다 많은 공연장, 대학로 세계적 축제의 장으로
한국관광공사, 위기 돌파구 삼아 공격 마케팅
10년만에 해외여행객이 방한객의 2배될 위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브로드웨이의 3~4배 달하는, 많은 공연장을 갖고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지 못한 대학로가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문화예술의 메카로 거듭나 침체된 한국관광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올해 1∼7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468만 명(27%) 감소한 1256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이후 10년만에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외국인 한국여행객의 2배에 달하는 ‘위기’가 도래할 전망이다.

대학로 공연 [헤럴드 사진DB]

한국관광공사는 19일 위기 타개를 위해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ㆍ한가위 문화여행주간 등 국내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대대적인 지구촌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2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될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웰컴 대학로)은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외국인을 위한 자막지원 뮤지컬 공연·외국인 대상 특별공연과 배우와의 대화ㆍ넌버벌 야외공연ㆍ공연관광 국제 세미나 등으로 구성됐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미국 브로드웨이엔 40~50개 공연장으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대학로엔 (규모는 달라도) 160개에 달하는 공연장이 있다”면서 “축제 기간동안 이들 공연장을 내, 외국인에게 제공하고 홍보팜플렛 제작, 영상 자막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활동벌어 모두가 어울리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로 침체된 공연관광이 활성화하고 창덕궁, 동대문, DDP 등과 가까운 대학로가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공사는 또 무려 열흘에 이르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한가위 맞이국내 가족여행을 독려하는 온라인 이벤트와 정부의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홍보 등이 추진된다.

10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는 도시재생을 주제로 서울 문래창작예술촌과 성수동 수제화거리 등 10곳을 선정해 내국인 관광객들이 특색있는 국내 여행지를 돌아볼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학로 공연 [헤럴드 사진DB]

평창 올림픽과 연계해서는 독특한 광고 캠페인이 펼쳐진다.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2018명의 ‘평창 동계 올림픽 피규어 응원단’을 모집해 실제 모습과 똑같이 제작된 3D(Three D imensions·입체영상) 피규어들이 올림픽 개ㆍ폐막식장을 축소해놓은 ‘상상 스타디움’에서 응원하는 내용이다. 관광공사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인사동에서 평창 올림픽 피규어 응원단 모집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광시장별로 특화한 마케팅을 펼치고 웰니스·힐링·미식·한류 등을 소재로 한 프리미엄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 다변화 전략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관광공사는 꾸준히 방한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대만·홍콩에서 청소년 수학여행을 유치하고 20∼30대 개별 여행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올들어 7월까지 우리나라 방문객이 작년동기보다 29% 성장한 베트남에서는 10월20일 ‘베트남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상품 특별 판촉을 진행한다.

인구 17억명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무슬림 친화 식당’을 늘리는 한편 이들 식당에서 할인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연다.

극동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는 의료웰니스 관광상품전 등을,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국문화관광대전’을 각각 개최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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