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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판 노예’ 전 세계 4000만명…4분의 1은 어린이
-현대판 노예 71%는 여성·소녀
-노동 시달리는 어린이 1억5000만명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전 세계에서 4000만명 이상이 ‘현대판 노예’ 생활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가운데 4분의 1인 약 1000만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노동기구(ILO)와 현대판 노예 종식을 목표로 설립된 ‘워크 프리 재단(Walk Free Foundation)’이 국제이주기구(IOM)와 협력해 진행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이 조사 결과는 유엔총회 기간 배포됐다.

이들 현대판 노예 중 71%에 달하는 2900만명은 여성과 소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가운데 99%는 성매매 업소에서 강제로 노동하거나 ‘강제결혼(forced marriage)’에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현대판 노예 가운데 2500만명은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1500만명은 강제결혼에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들 가운데 70.9%는 농업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1%는 서비스 분야에서, 11.9%는 공장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동에 시달리는 5~17세 어린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1억5200만명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 세계 어린이 인구의 10%에 해당한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이런 재앙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 모두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앤드루 포레스트 워크 프리 재단 설립자 겸 대표는 “이번 조사결과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차별과 불평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레스트는 “현대판 노예, 어린이 노동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기업, 정부, 시민사회 등 우리 모두가 이런 현실을 바꾸는 데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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