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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흥식號 금감원, “강도높은 내부 개혁 추진”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에 고강도 혁신 선언
신임 금감원장 첫 시험대
서류전형 폐지 등 채용 개선
조직ㆍ인사 재배치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20일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된 금융감독원은 뒤숭숭한 가운데 내부 개혁 의지를 다잡는 분위기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감사원이 기관운영감사를 통해 지적한 제반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강도 높은 내부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로 취임 열흘째인 최흥식 금감원장으로서나 새로운 수장을 맞은 금감원으로서나 잇딴 악재다. 지난 13일 김수일 전 부원장과 이상구 전 부원장보가 금감원의 변호사 채용 과정에서 전직 국회의원 아들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각각 징역 1년형과 10월을 선고받은 데 이어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는 조직ㆍ예산ㆍ인사ㆍ업무 전반에서 각종 ‘적폐’가 드러났다.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통제받지 않는 예산 편성규모는 해마다 급증했고, 불필요한 조직과 인원이 대거 운용돼 방만 경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신입ㆍ전문직 채용 과정에서도 특정 지원자에 유리하도록 부당하게 선발 인원을 늘리거나 전형방식ㆍ채점 기준을 바꿨다. 임직원들이 내규를 위반해 금융거래를 한 사실도 여럿 드러났다. 금융기관 감독과 소비자보호에서는 업무가 부실했다는 것도 감사원의 지적 사항이다. 

이에 금감원은 내부개혁 과제로 ▷금융시장 변화에 맞는 조직ㆍ인력ㆍ예산의 재정비 ▷중앙정부 수준의 채용 공정성ㆍ투명성 강화 ▷임직원 주식매매 등에 대한 내부규율 정립 등을 제시했다.

조직ㆍ인사에 있어서는 외부 파견 및 기능축소 부서의 인력을 감축하고 가상화폐ㆍP2Pㆍ회계감리 등 감독수요 증가 분야로 재배치하는 하는 등 경영의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전면 블라인드 방식 도입, 서류전형 폐지, 외부 면접위원 참여 등 채용 전과정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주식거래 금지 대상 직원을 대폭 확대하고 신고의무 위반자는 엄정조치하겠다는 내부 규율 강화 방안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미 민간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금감원 인사ㆍ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금감원은 TF 논의를 거쳐 10월까지 혁신안을 마련하고 연내에 후속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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