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와 ‘KAMIS 농산물 유통정보’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미국산 수입계란이 국내 시장에 투입됐음에도 계란가격은 평년보다 높은 약 78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고병원성AI가 발생하기 전인 2016년 9월 가격보다도 무려 71%나 증가한 수치다.
이에 위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치솟는 계란 값을 안정시키고자 지난 1월 6일, 계란수입을 골자로 하는 ‘계란수급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향후 대략 6개월간 신선계란과 계란가공품 등 총 9만8000톤을 관세 없이 수입하기로 결정했고, 여기에 2월까지 운송비용을 50%까지 지원하는 특혜까지 얹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위성곤 의원은 “그러나 본격적으로 계란수입을 실시한 1월 이후에도 폭등한 계란가격의 큰 변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KAMIS 농산물 유통정보’에 의하면 올해 1월, 30개 단위의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 수준에 육박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었다”며 “이후 실시된 미국산 계란수입으로 소폭의 가격조정기가 있었지만 평년가격에 비해 여전히 높은 7800원선의 가격으로 소비자들은 ‘계란 값 폭등’이라는 공포를 계속 안고 가야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성곤 의원은 “아울러 당시 목표였던 계란수입물량 9만8600톤 중 약 8% 수준인 7428톤밖에 수입되지 않은 점 역시 계란수입정책이 순조롭지 않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부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