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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 휴비츠, 올해 성장 궤도 재돌입 전망…안경점ㆍ안과 동시에 잡는다
-신제품 5종 출시…본업 재성장 동시에 고급형 시장 진출
-중국 안경 시장 고성장…상해 휴비츠도 고속성장 전망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업체 휴비츠가 지난 2년여간의 부진한 실적을 딛고 5년 만에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 출시와 경쟁사 제품의 교체주기 도래에 따라 안경점과 안과를 대상으로 한 매출이 동시에 성장세를 나타내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탈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2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휴비츠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7%, 12% 증가한 761억원, 1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3년 이후 한자릿수, 혹은 역성장을 이어오던 휴비츠가 올해 이후 다시 성장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휴비츠 실적 전망 [자료=하나금융투자 제공]

우선 지난해 기준 매출의 88%를 차지한 안경점용 기기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휴비츠는 지난 상반기 비접촉식 안압계, 보급형 렌즈미터, 일체형 가공기 등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중 자동검안기와 망막진단기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망막진단기를 제외한 4종의 신제품은 보급형 제품으로서, 기존에 주력하던 고급형 제품 시장 외에서도 추가적인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안광학 의료기기 부문의 주요 경쟁사인 일본의 니덱과 탑콘이 최근 신사업 진출에 주력하면서 안겸점용 검안기기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점도 호재로 꼽힌다. 경쟁사 제품의 교체주기가 도래할 내년 이후 수요처의 교체수요가 휴비츠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급형 검안기기 출시에 따른 보급형 시장 신규 매출이 하반기부터 반영되면서 안경점 경로 매출이 전년 대비 15.4% 증가한 61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검안기기 매출이 온기로 반영됨과 동시에 수요처의 교체수요가 유입되는 내년에는 30%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과용 의료기기 부문에서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올해 말 망막진단기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망막진단기 시장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이는 검안기기 시장의 2배 수준이다. 기술 진입장벽도 높아 안광학 의료기기 시장 내에서도 고부가가치 영역에 속한다는 평이다.

선 연구원은 “후발주자로서 초기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할인 정책을 감안할 때 내년 매출은 본업 매출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그러나 향후 안과용 진단기기 제품 확대에 따른 북미 시장 진출, 기술력에 대한 고객사의 신뢰 상승 등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망막진단기 매출 규모는 내년 약 60억원에서 3년 내 111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추정했다.

중국의 안경 시장의 고성장세도 주목 요인이다. 중국 안경시장은 모바일 기기 사용 인구 증가와 소득 수준 향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05년 이후 연평균 15.5%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휴비츠는 지난 2007년 상해휴비츠를 설립, 중국 안광학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일본 제품 판가 대비 약 50%의 가격 수준을 보이는 동시에 중국 로컬 업체들의 수동식 제품들이 겨냥하고 있는 저가 제품 보다는 높은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상해휴비츠의 매출은 올해 171억원, 내년 20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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