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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핵보다 무서운 건 적전 분열!
‘대기업에 차장으로 있다가 최근 급성장하는 중소기업에 이사를 달고 이직한 직장인입니다. 그런데 옮길 때 오너가 회사를 완전히 개혁해 달라고 해서 큰 포부를 품고 왔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구성원들이 스펙이 약하고, 신 경영기법도 모르고, 외국어 실력도 부족하며, 전문성도 낮은데 자기들끼리 뭉치는 데만 능합니다. 경쟁사와의 우위 확보가 시급한데, 어떻게 해야 이 잘못된 조직 풍토를 깰 수 있을까요?’

정답은 본인의 생각부터 깨부수는 것이다. 이분이 ‘나는 옳고 너희들은 그르다’라고 크게 부르짖으면 부르짖을수록 기존 조직은 더 똘똘 뭉칠 것이다. 왜? 어디서 굴러온 돌이 자기들 입장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저 잘 났다고 무조건 따르라고 하니까! 따르고는 싶지만 누구 좋으라고 갑자기 개혁이라는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 들겠는가? 잘 되면 공은 온통 신임 이사 혼자 독차지할 텐데! 이분이 주장하는 신 경영기법이나 외국어를 잘 하고 못 하고는 중요한 게 아니다. 그렇게 실력이 부족한 데도 지금까지 회사를 만들어 왔고 더구나 급성장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부족한 사람들인데도 어떻게 그런 성과를 올리고 있을까? 이걸 깨닫는 것이 우선이다. 아니 그걸 깨달아서 그들을 인정해주고 앞으로는 나도 거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몸을 낮추는 것이 개혁의 지름길이다. 아무리 오너의 당부가 있다고 해도 직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개혁은 공염불이며 경쟁 우위는 더더욱 신기루에 불과하다.

작은 회사로 옮겨서 개혁을 시도하는 간부 직장인이여!! 먼저 그 조직의 역사를 공부하고 그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그들의 공을 인정하라! 그들을 타파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한 그들은 점점 더 마음의 문을 닫을 것이다. 싸워야 할 적, 즉 경쟁사를 앞에 놓고 내 군사의 사기부터 먼저 죽이면서 아무리 공격나팔을 불어본들 누가 나서서 싸우겠는가? 스펙과 실력이라는 말을 빼고 그들을 설명해 보라! 애정과 진정성 없이 개혁을 외치면 분열만 초래한다. 백성은 안중에도 없이 제 잇속이나 챙기며 입으로만 떠드는 저 국회의원들처럼 하지 말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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