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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떠나 LG로 가는 류중일...통합 4연패 노하우도 가져갈까
-투타 모두 완벽 전력으로 왕조 이끈 푸른색 노하우, 재계 라이벌 LG에 이식 시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류중일 전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LG트윈스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의 삼성 푸른 유니폼 노하우를 재계 라이벌 LG트윈스의 줄무늬 유니폼에 옮겨 담을 수 있을지가 류 감독 성공의 열쇠다.

3일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LG는 차기 사령탑으로 류중일 전 삼성라이온즈 감독을 선임했다. 이번 연휴 시작과 함께 류 감독을 만나 계약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계약기간 3년동안 2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올해도 시즌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티켓을 두고 SK, 넥센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양상문 감독의 성과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제 단순한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푸른 피’의 노하우를 LG트윈스 줄무늬 유니폼에 이식하겠다는 야심이다.

류중일 감독은 2011년 삼성라이온즈 감독으로 데뷔했다. 감독 취임 첫 해부터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프로야구 시작 이래로 매년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삼성에게 ‘왕조’ 칭호를 선물했다.

1982년 KBO 리그와 함께 역사를 시작한 삼성 라이온즈는 원년 구단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우승에 목말라 있었다. 1985년 KBO 리그가 전기와 후기로 나눠져 있을 때 통합 우승 후 15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삼성은 우승 갈증을 풀기 위해 2000년 해태 타이거즈를 이끌었던 김응룡 감독에게 푸른 유니폼을 입혀 명가 건설을 요청했고 김 감독은 2001년 정규 시즌 우승과 2002년 통합 우승으로 요청에 응답했다. 이후 타이거즈의 전설 선동열 감독이 2004년 시즌 후 지휘봉을 잡아 삼성의 마운드를 높였고 2005년과 2006년에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연합뉴스


선 감독의 바통은 류중일 감독이 이어받았다. 류 감독의 부임은 KBO 리그에 시사하는 것이 컸다. 류 감독은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삼성에 모든 선수 경력을 바쳤다.

이 과정에서 류 감독과 삼성라이온즈는 오승환, 박석민, 최형우 등 수 많은 스타를 발굴해냈다. 또 장원삼 등을 외부 영입하면서 투수력은 물론, 타력에서도 최상의 전력을 장기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LG트윈스가 재계 라이벌 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였던 류 감독을 영입한 것도 단순한 연패를 넘어 투타 모두에서 탄탄한 기본 전력을 구축한 노하우를 높이 산 결과로 해석된다.

류 감독은 삼성에서 정규 시즌 통산 810전 465승 12무 333패 승률 0.583의 기록을 남겼다. LG트윈스로 자리를 옮긴 내년에는 누적 500승 돌파도 무난한 기록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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