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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한령 영향, 중국 세종학당 수강생 절반 이하 뚝
6월 기준 수강생 1096명 줄어, 23곳 중 18곳 감소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의 영향으로 중국 내 세종학당 수강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간 중국 소재 세종학당 한국어강좌 분기별 수강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17년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23개 일반세종학당 중 ’16년 6월 대비 18개 학당의 수강생이 감소했다. 감소 인원은 109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p 감소한 수치다. 

2016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청 연수 참가자들이 각국 전통 복장과 한복을 입고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도시별로는 항저우 세종학당의 경우 6월 기준 ’15년도 179명, ’16년도 242명이었던 수강생이 ’17년 6월에는 67명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얼빈 세종학당도 ’15년 111명, ’16년 135명에서 ’17년에는 62명에 불과했다. ’16년 신규 개설한 청두 세종학당은 6월 기준 263명이었던 수강생이 ’17년 6월에는 127명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치치하얼 세종학당의 수강생 하락폭이 가장 컸다. ’15년 상반기인 평균 181명에서 ’16년 상반기에는 287명으로 대폭 증가했다가 ’17년에는 96명으로 급락했다.





박경미 의원은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는 나라이다. 하지만 우려한대로 이번 통계치를 보면서 중국 내 세종학당 역시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限韓令)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화교류는 정치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 우리말과 문화를 소개하는 세종학당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긴 안목으로 대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학당재단은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기관이나 강좌를 대상으로 세종학당으로 지정, 지원하고 있다. 세종학당은 현지 대학 등 기관과 연계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일반세종학당, 해외문화홍보원 산하 재외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문화원 세종학당, 교육부 소속 재외교육원에서 운영하는 교육원 세종학당으로 유형별 분류하고 있다. 2017년 8월 기준 일반세종학당 46개국 110개소, 문화원 세종학당 27개국 30개소 그리고 교육원 세종학당 13개국 31개소 등 54개국 171개소에서 운영 중이며, 수강생 수는 ’16년 기준 4만9549명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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