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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동맹국 신경 안쓰는 트럼프 외교 문제있어” 비판
-이란 핵합의 이행 불인증에 우려 표시해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란의 핵합의 이행 ‘불인증’을 선언하자 미국 유력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향후 동맹국과 미국간의 외교관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WP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대(對)이란 접근법이 미국과 동맹국간 커지는 짜증(irritation)을 드러내다’라는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등 국제사회의 공통 관심 분야에서 일방적으로 동맹국들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며 이는 결국 동맹국들을 내치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기사를 통해서 WP는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이미 서로를 무시하는 데 따른 균열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프랑스, 독일 등 주요 동맹과 함께 체결한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불인증’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양측의 간극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쿠르드 자치정부가 독립 주민투표를 취소하도록 설득하지 못했다”면서 “밀월관계가 예고됐던 미국과 터키의 관계마저도 현재 ‘비자전쟁’이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대 아랍 동맹 장악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평가한 것이다.

<사진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에 WP는 동맹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WP는 “트럼프는 동맹국들을 미국의 힘을 상기해야 하는 이기적인 무임승차자로 바라보고, 동맹국들은 트럼프가 미국의 리더십을 허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를 반드시 관리돼야 할 변덕스러운 실력자로 여기고 있다”며 “(이같은) 마이웨이식 행보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걸었던 다자적 행로를 우회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WP는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한미FTA를 포함한 국제무역협정의 폐기와 재검토, 이란 핵합의를 예시로 들면서 “트럼프를 따르는 동맹국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덛ㅅ붙였따.

한편 다른 주요 외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이행 불인증 선언에 대해 ‘세계의 리더로서 미국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일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의 미국 특파원인 카르스텐 폰 나멘은 등은 ‘미국이 고립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나멘특파원은 “이같은 길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아닌 ‘나홀로 미국’(America Alone)의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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