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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집권2기 권력지도 청사진…현대판‘시황제’성큼
習 이념 당장 삽입 결정
관전포인트는 상무위 재편
오른팔 왕치산 유임 ‘안갯속’
천민얼-후춘화 후계경쟁 전망


‘현대판 시황제’의 꿈은 이뤄질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권력 지형도가 새롭게 짜여질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오는 18일 막을 올린다.

14일 폐막한 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선 시 주석의 ‘1인 체제’를 더욱 강화할 향후 5년을 예고했다.

18일 개막하는 당 대회에선 집권 2기를 보좌할 상무위원 구성이 어떻게 재편될 지 이목이 쏠린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7중전회에서 공산당은 시진핑 1인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당장 수정안을 채택했다. 


시진핑의 ‘치국이정(治國理政ㆍ국가통치)’ 이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장에 시 주석 이름이 명기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당장에 이름이 포함된다면 마오쩌둥ㆍ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셈이다. 7중전회 폐막 후 발표된 공보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은’이라는 표현을 수 차례 쓰면서 시 주석의 절대권력이 견고함을 대내외에 알렸다.

당대회에선 시진핑 이념의 당장 삽입 채택과 함께 상무위원 선임이 이뤄진다.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교체될 것이 유력하다. 중국 정가의 ‘7상8하(68살 은퇴)’ 관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 주석의 오른팔로 꼽히는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유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왕 서기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 국제 고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난 것이 의미심장하다는 반응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왕치산이 당대 최고의 금융전문가이기도 하다며, 시 주석이 그를 상무위원에 재임명한다면 경제개혁을 수행해나가겠다는 신호로서 개혁 관료들과 민간 부문의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FT에 “모두가 왕 서기가 유임되길 바란다. 그러나 시 주석 만이 (유임 여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관례를 무시하고 왕 서기를 유임시키는 것에는 위험부담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당내 반발은 물론, 3기 연임 구상에 대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왕치산이 반(反)부패 캠페인에 공로가 크고 ‘해결사’ 능력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당내 주요 조직에서 1~2개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관측했다.

또 배넌과의 만남을 근거로 왕 서기가 향후 대미관계와 관련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이번 당대회에서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시 주석이 ‘정치스타’ 1~2인을 상무위원에 승격시켜 잠재적 후계자로 육성할지 여부다.

2007년 중앙위원이었던 시 주석은 17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으로 2단계 도약하며 차기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 같은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당대회에서 후계 구도가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 광둥성 서기가 후계자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T 등 일부 외신은 천민얼-왕양 경제담당 부총리-차이치 베이징 서기 3자 구도를 예상했다.

다만 시 주석이 3기 연임을 염두에 두고 후계자를 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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