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달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석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7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수출물가지수(2010=100)는 86.58로 8월보다 0.9% 상승했다.
7월 1.1%, 8월 0.6% 오른 데 이어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10.9% 오르며 2016년 11월(+3.5%)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률은 2009년 3월(+17.4%)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ㆍ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원ㆍ달러 평균환율은 8월 1130.79원에서 9월 1131.59원으로 0.1% 상승했다. 이 기간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50.22달러에서 53.66달러로 6.8% 뛰었다.
수출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한 달 전보다 1.1% 올랐고 공산품이 0.9% 상승했다. 그 중 경우(+7.9%), 제트유(+12.2%)를 비롯한 석탄ㆍ석유제품이 7.2% 급등하며 오름세를 견인했고, 화학제품(+2.6%), 제1차금속제품(+2.0%)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2.62로 한 달 사이 1.7% 올랐다. 7월(+0.5%)과 8월(+1.6%)에 이어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을 뿐 아니라 오름폭도 커졌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10.7% 오르며 2016년 11월(+3.6%)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재료 수입물가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7%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ㆍ석유제품(+8.4%), 제1차금속제품(+2.3%)을 중심으로 1.8% 올랐다. 석탄ㆍ석유제품 중에서도 원유(+6.9%)와 나프타(+9.4%), 벙커C유(+5.5%)의 상승폭이 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2%, 0.3% 상승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