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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아베, 2020 도쿄올림픽 코스서 라운딩…“골프외교로 신뢰 쌓기”
-日 아사히 “아베, 2월 골프회동으로 신뢰 쌓았다 판단”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5일 일본 방문 첫날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 회동을 갖는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18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 골프 종목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라운딩한 후 비공식만찬을 갖고 친목을 다질 예정이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의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라운딩을 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사진=트럼프 트위터]

양국 정상의 골프 외교는 이번이 두번째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각국 정상 중 가장 먼저 미국으로 날아갔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라라고 휴양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앤드 스파 주피터에서 27홀 골프를 즐겼다. 아베 총리의 골프실력은 90타 안팎, 트럼프 대통령은 싱글 핸디캐퍼로 알려져 있다.

‘트위터 대통령’답게 아베 총리와 그린 위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을 올린 트럼프는 “아베 신조 총리를 미국에 초청해 최고의 시간을 갖고 있다. 외교적인 문제를 푸는 데는 식사보다 골프 라운드를 하는 게 낫다”고 즐거워해다. 아베 총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가(약 430만원)의 혼마 드라이버를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유명 프로골퍼 어니 엘스가 동반했는데, 이번 일본 라운딩에도 프로골퍼가 함께 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시간 라운딩을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눈 것이 현재의 양국 정상 간 친밀한 관계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있어 ‘골프외교’를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베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골프외교를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라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1957년 미국을 방문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과 회담 후 골프 라운딩을 가졌다. 당시 골프 회동 후 양국이 대등한 관계를 구축하자는 ‘미일 신시대’를 제창했다. 이는 추후 미일 안보조약 개정의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골프 회동도 양국간 안보 분야의 굳건한 동맹을 확인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노가미 고타로 일본 관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5~7일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과 납북자 가족 면담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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