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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당대회 원만한 성과 거두길”…北 ‘세 문장 축전’ 의미는?
2012년때 800자서 크게 짧아져
中 대북제재 동참 관련 가능성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18일 개막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 대회)를 맞아 중국에 축전을 보냈다. 다만 북한은 짧은 분량의 축전에 북중 친선 관계에 대한 언급은 싣지 않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보여줬다.

노동당 중앙위는 이날 축전에서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를 열렬히 축하하며 귀 당의 전체 당원들과 중국 인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중앙위는 “중국 인민은 지난 기간 중국 공산당의 정확한 영도 밑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 위업 수행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선 노동당 중앙위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가 원만한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중국 측에 보낸 축전을 공식매체를 통해 공개한 것은 지난해 6월 3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공산당 창건 95주년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축전이 마지막이었다.

노동당 중앙위는 지난 2012년 열린 중국의 제18차 당 대회 때도 800여 자 분량의 축전을 보내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을 수호하고 대를 이어 변함없이 강화ㆍ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시진핑 집권 2기의 시작인 이번 당 대회 축전은 분량이 3문장에 그쳤고 ‘북중 친선’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후진타오(胡錦濤) 2기 출범을 알린 2007년 제17차 중국 당 대회 당시 북한축전에 ‘전통적인 조중친선이 앞으로도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염원과 이익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되리라는 확신’이라는 표현이 담겼던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런 내용 변화는 북한의 핵 개발과 이에 대응한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동참으로 북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도 냉각된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번 축전을 1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면 오른쪽 맨 하단에 배치했는데 2012년에는 2면 상단에 배치했다. 

유은수 기자/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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