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순직 군인 아내에 부적절한 위로 논란 “이렇게 될줄 알고 입대한거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순직한 군인 아내에게 건넨 위로의 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게 위로냐, 놀린 거냐는 것. 일국의 대통령이 순직 군인의 죽음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 국민들에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공항에서 남편의 시신을 기다리는 아내 메시아 존슨에게 위로 전화를 걸었다. 그의 남편 데이빗 존슨은 미 육군 부사관으로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벌어진 이슬람 무장단체 IS와의 교전 중 전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중 아내 메시아 존슨에게 “당신 남편은 이런 일이 생길 줄 알면서도 군에 입대한 거다”라며 “그렇지만 막상 이런 일이 일어나니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한 공항에서 리무진에 오르기 전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트럼프와의 통화가 끝난 뒤 아내 존슨은 눈물을 흘렸다. 셋째 아기를 임신한 그녀는 6살 딸과 함께 공항에 도착한 남편의 관에 엎드려 통곡했다.

이 자리에 함께 했던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프레드리카 윌슨은 이들의 막막한 심정을 대변했다.

윌슨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45분쯤 존슨 부사관의 아내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5분 가량 통화했고, 통화 도중 부적절한 언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사람간의 대화를 옆에서 들었다”며 “대통령은 존슨의 순직에 대해 군대에 지원한 그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대통령은 이런 말을 두 번이나 했고, 내가 듣기에는 비꼬는 것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주 어린 아내였고, 앞으로 세 아이를 키워야 할 사람에게 미국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것에 대해 나는 아주 놀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