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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퀄컴과 손잡다…자율주행차 부품강자 ‘성큼’

-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 가져
- 이동통신 기반 V2X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개발하는 공동 연구소 설립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LG전자가 반도체 대표기업 퀄컴(Qualcomm)과 함께 자율주행차 부품을 개발한다.

스마트폰AP 협업으로 우애를 다졌던 퀄컴과 LG전자가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다. LG전자는 내년에는 퀄컴과 함께 사용할 별도의 연구소도 마곡사이언스파크 인근에 지을 예정이다. 세계적으로는 컨티넨탈, 보쉬 등이 자동차 부품 선두주자인데, 자율차 시장에선 LG전자가 이들보다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와 퀄컴은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LG전자 CTO부문 안승권 사장, 스마트사업부 김진용 부사장과 퀄컴 자동차사업총괄 나쿨 두갈(Nakul Duggal)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와 퀄컴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양사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R&D캠퍼스 내에 LTE부터 5G까지 이동통신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과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 자율주행차 부품시장 선점에 나선다. (사진 왼쪽부터) LG전자 스마트사업부장 김진용 부사장, CTO부문 안승권 사장과 퀄컴 자동차사업총괄 나쿨 두갈(Nakul Duggal) 부사장이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미래차 부품 개발= 양사가 개발할 제품은 차량용 통신 및 커넥티드카 부품이다. 현재는 사용되지 않지만 미래형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부품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자율차 부품시장에선 한발 앞서가겠다는 것이 LG전자와 퀄컴이 손을 잡은 이유다.

퀄컴은 4세대(LTE)와 5세대(5G) 통신 칩셋 기술을 결합한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예컨대 퀄컴이 개발할 솔루션을 탑재한 차량은 인근 차량과 통신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주차장 등에선 인프라 설비와 차량이 자동으로 연결돼 주차비 정산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차량은 인근 보행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돼 보행자의 위치와 행동 방향 등을 감지한다. 돌발 상황을 막기 위한 기능이다.

차량과 인근 기지국이 연결돼 실시간 교통상황을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보다 안전환 운전 환경을 만드는 것이 솔루션의 최종 목표”라며 “현재 완성차업체에서는 적용되지 않은 기술들인데, 앞으로 모두 LG전자와 퀄컴이 만든 솔루션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내년 말까지 마곡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1320제곱미터(㎡) 규모의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키로 했다. 이곳은 LG전자와 퀄컴이 만들 부품 연구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마곡단지 인근을 정한 것은 여타 LG전자 연구 개발팀과의 시너지를 위해서다. LG전자가 해외 기업과 연구를 위한 별도 연구장소를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로부터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의 표준개발을 이끄는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관련 업계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외형키운 VC…흑자전환 코앞= LG는 그룹 차원에서 전장부문(VC) 육성에 적극적이다. 덕분에 사업부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15년 1조8324억원 매출을 기록했던 VC 사업부는 올해 1분기 8764억원, 2분기 8826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반년 매출이 2015년 한해 매출에 육박할만큼 급성장한 것이다.

올들어 2분기까지 VC사업부는 여전히 적자지만, 부품 사업이 수주 형태로 이뤄지는 특성을 고려하면 조만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 VC 사업본부는 올해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 입주를 앞두고 대대적인 연구 인력 채용에 나선 바 있다. 최고기술책임자를 자동차 부품 인력으로 뽑았고, 자동차부품기술센터 경력 지원 채용 공고도 냈다. 2015년말 VC사업본부의 직원 수는 3375명이었으나, 올해 2분기에 4064명으로 늘어났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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