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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생활 속에 녹아든 지능형 로봇 로봇산업 경쟁력 ‘터닝포인트’ 로
최근 인공지능(AI)과 ICT 융합기술 발전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로봇산업 진출이 이어지고 관련 산업의 주도권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음성기반 대화, 감정 상호작용이 가능한 소셜로봇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서비스로봇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국내서도 ICT 기업, 콘텐츠 기업들이 AI와 결합한 ‘지능형 서비스로봇’을 내놓으며 기존 단순 로봇제조 위주의 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를 ‘터닝포인트’로 삼아 우리나라도 서비스로봇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로봇 매출 규모는 4조21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비스로봇 매출은 6277억원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이는 세계 평균 38%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산업용 로봇 분야는 로봇 생산 세계 4위, 시장 규모는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근로자 1만명당 로봇 밀집도는 531명으로, 세계 평균(69명)뿐만 아니라 미국(176명), 일본(305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KT는 서울 강남역 KT애비뉴 매장에 ‘기가지니 AI’ 로봇 ‘지니봇’을 배치한 ‘지니스토어’를 선보였다. [제공=KT]
LG유플러스가 시범 도입을 주도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제공=LG유플러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산업용 로봇의 국제적 위상에도 우리나라 로봇산업은 저평가되고 있다”며 “제조로봇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서비스로봇 산업의 경쟁력이 열악하기 때문인데, 그나마도 로봇청소기, 교육ㆍ완구용 로봇 생산 비중이 높아 다양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산업부 역시 지난 6월 마련한 ‘대한민국 로봇산업 기술로드맵’에서 “서비스로봇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인간과 같은 지능과 상호작용 능력이 요구돼 기술적 장벽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국제로봇연맹은 2015년 90억달러(약 10조1700억원) 규모였던 세계 서비스 로봇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2025년 1000억달러(약 1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국내서도 기술력과 핵심부품, 소프트웨어의 자립도를 확보해 산업용 로봇에 치우친 국내 로봇산업의 무게중심을 서비스로봇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비스로봇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도 있다. 최근 국내 ICT 업계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뛰어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례로, SK텔레콤 ‘누구(NUGU)’, KT ‘기가지니’, 삼성전자 ‘빅스비’ 등 음성인식 AI 기반 지능형 비서 서비스가 쏟아진데 이어, LG유플러스가 도입을 주도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가 백화점, 서점, 은행, 병원 등에 배치되기도 했다. KT 역시 AI 로봇 ‘지니봇’을 배치한 매장 ‘지니스토어’를 선보였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IT 기술 컨퍼런스 ‘데뷰 2017’에서 총 9종의 다양한 로보틱스 기술을 선보이며 실생활에서 인간에게 도움되는 ‘로봇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구체적으로는 자율주행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AROUND)’, 전동카트 ‘에어카트’,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 ‘점핑로봇’, 물체를 인식해 자율주행하는 ‘TT-봇’ 등이다. 이 중 ‘어라운드’와 ‘에어카트’는 이미 부산에 위치한 오프라인 서점 YES24에 도입된 상태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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