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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AI 활용해 극단주의 영상 83% 차단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테러 및 극단주의 관련 영상의 80%를 걸러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지난 6월부터 유튜브 영상 검수에 머신러닝(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그 결과 유튜브는 지난달 극단주의 영상의 83% 이상을 적발해내는 성과를 냈다. 이는 전월 대비 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사진=게티이미지]

이 알고리즘은 유튜브 영상의 제목, 태그, 이미지 및 색 구성표 등 다양한 신호를 모니터링해 잠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콘텐츠를 인간 리뷰어에게 전달한다. 그러면 리뷰어가 콘텐츠의 유해성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식이다.

유튜브가 첨단 콘텐츠 식별 기술을 도입한 건 올들어 유럽 등지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테러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책임론이 불거진 영향에 따른 것이다.

앞서 구글은 극단주의 영상 단속 요구에 난감함을 표시했었다. 구글의 선임부사장 겸 법률고문인 켄트 워커는 지난 6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테러 영상을 BBC가 방송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유튜브 이용자들이 폭력적 장면을 영화화하면 그것이 오히려 유익한 보도성 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테러방지 노력에 대한 요구를 외면하지는 못했다. 워커 부사장은 “더 많은 기술 자원을 투입해 새로운 ‘콘텐츠 분류기’ 고도화로 유해 콘텐츠를 보다 신속하게 식별하고 제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IT 기업들도 대 테러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트위터는 올 상반기 약 30만 개의 테러리스트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극단주의자 계정 추적 및 삭제 비율을 높이는 자동화 기술에 투자했다고 지난 6월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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