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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시나리오 열어놨다…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사업 고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최근 몇 해 적자를 내고 있는 연료전지사업부문에 대한 사업 개편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한다. 현재 인적분할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 최근 품질향상, 원가절감 활동 등으로 연료전지사업의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안에 연료전지사업의 ‘향배’를 결정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19일 “현재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2007년부터 연료전지사업부문을 신설해 연료전지 설비 제조, 판매 및 설치공사, 장기 O&M서비스 판매, 직영 연료전지발전소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발전설비 보급은 국내 전체 연료전지설비의 약 88%를 차지한다. 지난 상반기 기준 연료전지사업은 포스코에너지의 전체매출 중 약 3%를 차지한다.

해당 연료전지사업은 2014년 적자를 냈고, 매해 적자폭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심심찮게 ‘매각설’의 타깃이 됐다.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스택(stack)’ 교체 등 품질 문제를 손실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2015년 윤동준 사장 취임 이후 꾸준히 품질개선과 원가절감 노력을 주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적자폭이 100억~2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듯 보였던 연료전지사업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업 개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두산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도 필요하다.

때문에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사업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독립하거나 타 사업부와 함께 독립시켜 해당 법인의 지분을 제 3자에게 매각해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윤 사장이 한 행사에서 “기술력을 높이는 것이 먼저”라며 매각설을 부인한 바 있다.

연료전지사업에 거는 기대는 여전히 높은 분위기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고효율ㆍ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이는 최근 정부의 친환경 기조와도 맥을 같이 한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친환경적이면서도 발전효율이 높다.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기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발전방식”이라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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