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19일부터 30개들이 계란 한판 가격의 인상을 결정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2∼18일 30개들이 계란 한 판(이하 대란 기준)을 3980원에 할인 판매하던 행사를 끝내고 이날부터 588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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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계란 가격을 인상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계란 매대 코너. [제공=연합뉴스] |
이마트는 원래 가격이 5980원이었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4980원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했고, 추석 연휴가 끝난 뒤 3980원으로 한 차례 더 가격을 내려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홈플러스도 19일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을 4980원으로, 롯데마트는 495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이에 양대 마트는 지난 12∼18일 계란 한 판을 3980원에 할인 판매했다가 행사 기간이 끝나 가격을 원상 회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산지 계란 도매가격이 30%이상 폭락한 상황에서 대형마트 3사가 계란 소매가를 다시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뒤따른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파동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8월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 산지 도매가는 파동 발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같은 달 30일 105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19원으로 소폭 인상됐다.
도매가는 오름세지만, 살충제 계란 파동 발발 이전과 비교했을 때는 30% 폭락한 가격이다.
반면 살충제 파동 직전 30개들이 한 판에 6480원이던 이마트 계란 판매가는 19일 현재 5880원으로 9.3%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확산하면 올 초처럼 계란값이 다시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zzz@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