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광화문 광장-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자
지난 추석 연휴, 온 가족, 친지가 모여 왁자지껄 반갑게 인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다 문득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책이 뭘까 궁금해 가족들에게 물었다가 찰나의 정적이 흘렀더랬다.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마음속에 아쉬움 같은 여운이 짙게 남았다.

나는 책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자신한다. 분식집 아줌마에서 변호사로, 또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자치구인 송파구의 수장이 되기까지 책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고 또 용기를 얻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사법시험에 도전장을 낸 뒤, 10년 동안 이어진 숱한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에는 독서 습관이 8할은 했다.

그 뿐인가 송파구청장으로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 그리고 민선5기를 지나 6기를 지내는 지금까지도 올바른 길을, 바른 방법으로 가기 위해 중심을 잡아야 할 때, 나는 늘 책과 함께였다.

책은 우리가 현상 너머를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하고, 내가 아닌 우리를, 더 넓게는 우리 사회를 볼 수 있도록 성장시킨다. 하나의 문제를 두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 길러주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아는 책이 가진 힘이다.

그런 경험에서 시작된 것이 ‘책 읽는 송파’사업이다. 이 사업은 책의 힘을 누구보다 깊이 경험했기에 진심을 담아,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송파구의 책 사업은 단순히 독서를 권장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책을 읽음으로 마음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은 물론, 책과 사람을 잇고, 더 나아가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자는 데 그 뜻이 있다.

송파구는 ‘하루 20분 1달 2권’ 실천을 목표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독서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쓴 결과, 지역 자원과 연계한 독서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주민과의 스킨십을 높여 왔다.

지난 주말에는 21-22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책을 보고, 듣고, 체험하는 ‘제5회 책 읽는 송파 북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해 주말을 자연과 함께 독서로 보낼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는 어릴때부터 인문 고전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 읽어주기 문화 운동’을 계획, 자원봉사자 양성을 시작했다. 책 사업을 통해 세대 간의 교류를 높이는 세대공감까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전시와 교육 중심의 박물관과 도서관 기능을 복합적으로 담은 ‘송파 책 박물관’이 개관한다.

전국 최초의 책 전문 공립박물관인 송파 책 박물관은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쓰고, 책 속의 음악을 듣고, 주인공이 되어 보는 등 전 세대가 온 몸으로 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책을 읽으면서 채워지는 합리적 사고, 정서 안정, 심리 치유, 교양 함양, 상상력 배양, 타인에 대한 배려와 포용력이 송파구를 품격 높은 선진 도시로 발전시키는 기초가 돼 줄 것이다.

이는 현재 송파구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개발로 인한 사회, 경제적 변화와 함께 송파를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 송파’로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여러분들에게도 책은 삶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나의 인생스토리는 어떤 사람에게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또 어떤 이에게는 성공 스토리로 손꼽힌다.

깊은 절망을 이겨낸데 대해 신뢰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것이라 생각하며 늘 감사한 마음이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독서의 계절인 이 가을, 삶의 쉼표이자 마음의 여유가 되어 줄 책 한권 꼭읽어보시길 추천 드린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