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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일의 시승기] 넉넉한 실내공간의 ‘도심형 SUV’ 볼보 특유 차분한 주행감 ‘눈길’
볼보자동차코리아 ‘XC60’

XC60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대표적인 볼륨 모델이다. 올해 9월 누적으로 XC60은 1206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8대에 비하면 2배 정도 증가했다. 최근 풀체인지(완전변경)된 2세대 모델이 출시돼 그 전까지는 대기수요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수 있었음에도 오히려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새롭게 출시된 뉴 XC60은 SUV에 대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여러 요소 중 ‘공간’에 대한 만족감을 제공하는 차라고 볼 수 있다. 앞자리 탑승자가 충분히 여유 있게 앉을 정도로 시트를 조정하고 뒷자리에 타도 무릎 공간이 충분히 있었다. 신장 18 0㎝ 이상인 남성이 타기에도 뒷자리 공간은 꽤 넓은 편이었다.

앞자리에서는 머리 위 공간을 살폈다. SUV 특성 상 시트를 높게 해 전방을 내려다보는 것을 선호하는 운전자도 있는데, XC60에 앉아서 시트를 최대한 높여도 머리 위 공간이 결코 부족하지 않았고 전방 시야도 많이 확보됐다. 


볼보는 XC60 실내 공간을 1세대 모델보다 더 넓히기 위해 전장에서 휠베이스가 차지하는 비율을 기존 59%에서 이번 2세대 모델에서는 61%로 늘렸다. 또 앞바퀴서 전면부까지 길이를 짧게 해 이를 통해서도 실내공간을 더 늘렸다. ‘도심형 SUV’를 강조한 XC60이 이번에 주력한 부분 중 하나가 보다 쾌적하고 여유있게 SUV를 즐기도록 더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주행은 가솔린 모델 중 최상위 트림인 ‘T6 AWD 인스크립션’부터 시작했다. 가솔린 엔진인 T6는 다운사이징 2.0리터 4기통 엔진이다.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적용해 최대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40.8㎏ㆍm의 성능을 낸다. 저속에서는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이 돋보이지만 중속부터는 터보가 작용하면서 엔진음이 제법 올라왔다. 노면음이나 풍절음은 적당히 막는 느낌이었으나, 엔진음은 상대적으로 크게 들렸다.

1세대 모델에는 주행모드를 바꿔도 계기반 클러스터 디자인만 변형되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2세대 들어서는 엔진과 변속 등 실제 주행 조건이 달라졌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2000rpm을 넘기지 않으면서 속도를 냈으나 스포츠모드에서는 3000rpm으로 뛰어올라 보다 엔진회전수가 증가한 상태에서 달렸다.

하지만 스포츠모드라고 해도 컴포트모드와 완전히 달라졌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 가속도를 즐기면서 달리기보다는 계단을 오르듯 속도를 올려가는 볼보 특유의 ‘차분함’이 더 눈에 들어왔다.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기대한다면 다소 밋밋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직선을 달릴 때 옆차선에 대형 차량이 지나가도 큰 흔들림은 없었다. 기본적으로 AWD 방식이어서 모든 바퀴가 구동력을 갖추고 지면에 달라붙어 달리기 때문에 외부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다.

디젤 모델 D4 AWD 인스크립션을 탔을 때는 가솔린 모델과 달리 엔진 정숙성이 눈에 띄었다. 이는 앞서 S90 디젤 모델을 시승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볼보 특유의 정숙된 디젤 엔진음이 이번 XC60에서도 확인됐다.

연비는 디젤 모델이 더 앞선다. 각각 30㎞ 씩 달린 결과 가솔린 모델은 11.3ℓ/100㎞(8.8㎞/ℓ)이었으나 디젤 모델은 6.5ℓ/100㎞(15.4㎞/ℓ)이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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