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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신화, 주흥철 미담 낳았던 최경주 대회 26일 개막
현대해상이 힘 실으면서
하마터면 지난해 끊길 뻔한
최경주의 후배 육성 뜻 지속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엔 또 어떤 이야기 거리가 있을까.

박인비 처럼 국내 첫승에 목마른 PGA우승자 노승렬이 박인비 보다 먼저 국내 우승을 달성할까.

초청자 최경주 2년 연승, 강성훈 신화, 주흥철 미담을 낳았던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 5000만원, 우승상금 1억 5000만원)’이 26~29일 경남 김해 정산컨트리클럽 별우, 달우 코스(파72ㆍ7276야드)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최경주(47ㆍSK텔레콤)가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창설했다. 또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여는 정규투어이다.


▶남자골프 육성 힘 실은 현대해상= 지난해부터 ‘현대해상’이 후원에 참여해 최경주의 한국골프 사랑 행보에 힘을 보탰다. 현대해상이 아니었으면, ‘세계적인 후배 골퍼 육성’이라는 최경주의 고귀한 의지가 꺾일 뻔 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2011년과 2012년에 최경주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강성훈(30), 2014년은 박상현(34ㆍ동아제약)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주흥철(36ㆍ동아회원권)이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일부를 소아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기부해 화제가 됐다.

최경주는 2011년과 2012년 우승, 2013년에는 공동 21위, 2014년 공동 4위, 지난해 단독 7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에서 역대 최다 컷통과 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컷탈락하며 김형성(37ㆍ현대자동차)의 29개 대회 연속 컷통과 기록과 타이에 그쳤다.

이 대회 디펜팅챔피언이자, 개인 통산 3승을 기록중인 주흥철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 적이 2번 있는데 모두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면 다른 대회보다 긴장을 더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지난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다. 대회 장소가 바뀌어 처음 접해보는 코스지만 숏게임만 잘 풀린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흥철의 목표는 우승이다.

▶강성훈 신화, 이 대회 발판 부활= 2013년 우승자 강성훈도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한다. 2015년 9월 ‘제31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강성훈은 2013년 PGA투어 시드 획득에 실패한 뒤 좌절하고 있을 때 최경주의 추천으로 본 대회에 출전해 덜컥 우승했다. 바로 다음 대회였던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에 출전해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28)를 1타 차로 제치고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그 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이후 부단한 노력 끝에 PGA투어 복귀에 성공했고 올 시즌 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8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다. 강성훈은 지난 주 ‘THE CJ CUP@NINE BRIDGES’ 에서 공동 54위로 저조했으나 ‘CIMB 클래식’ 에서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노승렬 입대전 국내 첫승 심기일전=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군 입대를 밝힌 노승열(26ㆍ나이키)은 KPGA 코리안투어 20개 대회에서 준우승 4번을 포함, TOP10에 15회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이 없다. 지난 9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에서는 공동 5위에 올랐다. 국가대표를 거쳐 2010년 아시안투어 최연소 상금왕에 올랐던 노승열이 박인비 처럼 국내 첫승을 노리며 이번 대회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지 주목된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33ㆍ현대제철)는 지난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뛰어 올랐다. 최진호는 2002년과 2003년 연속으로 대상 자리를 차지한 최경주에 이어 14년 만에 2년 연속 대상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나란히 1승씩을 기록중인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정환(26ㆍPXG)과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이형준(25ㆍJDX멀티스포츠)도 제네시스 대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형준은 “목표는 항상 우승”이라고 새삼 밝혔다.

▶6위가 1위 될수 있는 대회= 우승하면 1000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4위 김승혁, 5위 변진재 까지 단숨에 대상 후보 1위가 될 수 있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가 주어지고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제네시스 고급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최경주재단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전원(114명)의 참가비(11만원/인)를 대납해 진정한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가치를 높였다.

대회가 열리는 정산컨트리클럽은 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를 처음 개최하는 골프장으로 지난 2011년에는 한국와 일본의 국가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을 개최한 바 있다. 총 27홀인 정산컨트리클럽은 2001년 당시 달우, 해우코스에서 밀리언야드컵이 진행된 반면 이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별우, 달우코스에서 펼쳐진다. 정산컨트리클럽은 코스레코드 기록자에게 50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허인회 일본, 장이근 미국 개척 불참= 일본투어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출전하는 박상현, 강경남, 조병민, 이경훈, 김경태, 송영한, 박재범, 허인회, 이상희, 김승혁, 장익제, 최호성, 박준원, 임성재, 김형성, 조민규는 이 대회 출전하지 않는다. PGA 웹닷컴 투어 큐스쿨을 준비하고 있는 장이근 역시 이 대회에 못 나온다.

갤러리를 위해 드라이버 등 선물이 준비돼 있고, 삼정건설 공장부지에서 대회장까지 셔틀버스가 다닌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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