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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반성 좀 하며 살자!
‘대기업에 1년 다니다가 외국계 회사로 이직을 앞둔 직장인입니다. 헤드 헌터를 통해서 한 곳을 소개받았고, 불안해서 직접 다른 데에도 지원을 했었는데 두 곳 다 합격이 됐습니다. 문제는 제가 지원한 곳으로 간다고 했더니 헤드 헌터가 계약 위반이라고 이의를 제기합니다. 당신이 한 게 뭐 있느냐고 제가 물어 봤더니 화를 내면서 가려는 회사에 통지해서 문제를 삼겠다고 합니다. 과연 이게 문제가 되어서 합격이 취소될까요?’

이분이 실력이 대단한 것 같은데 그런 인재를 섣불리 합격 취소야 하겠는가? 그러나 그런 전화를 받으면 이분에 대한 평가는 시작부터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부터 이 질문을 받고는 기분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왜?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인성이 이기적이라서 그렇다. 잘 생각해보라! 헤드 헌터는 구인회사가 원하는 좋은 인재를 선정해서 연결해주고 성사가 되면 거기에 대한 수수료를 받아서 사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자기가 추천한 사람을 합격시키기 위해서 평판 조회라든지 그런 것도 하고 여러 경로로 가급적 치밀하게 사전 검증해서 구인회사측에 합격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런데 막상 합격되자 다른 데로 간다고 하니 수수료는 날아갔고 이를 항의하니 ‘당신이 한 게 뭐 있느냐’고 한다면, 누구인들 화내지 않겠는가? 나라도 화가 났을 것이다. 백성에게 큰 죄를 저지르고도 ‘난 인권 탄압 받는 중이다!’라고 궤변 하는 전직 지도자도 있지만 철없는 그런 사람을 닮아서야 쓰겠는가? 당장 그 헤드 헌터를 만나서 진심으로 사과하라. 내 생각에는 사과를 잘 하면 달라고도 안 하겠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면 금전적 배상도 하겠다고 하라. 그렇게 하는 것이 도리다.

헤드 헌터를 통해서 이직하는 직장인이여!! 내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다름 사람의 입장도 생각하라. 헤드 헌터는 그냥 이력서나 가져다가 전달해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의 이직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한다. 그런 노력을 헛수고로 만드는 건 분명 잘못이다. 물론 잘못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제발 반성 좀 하며 살자. 자신밖에 모르면 결국 자신이 손해 본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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