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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한우의 날’, 한우 더욱 사랑받는 계기 되길
11월 1일은 ‘한우의 날’이다. 이날을 한우의 날로 정한 것은 ‘한우가 최고’라는 의미로, ‘1’이 세 번 겹쳐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2008년 한우의 날을 제정했으니 올해로 꼭 열 번째가 된다.

한우는 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 하면서 살아온 가축이다. 과거에는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산이었으며, 한 때는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이기도 하였고, 지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고유의 우수한 품종이기도 하다.

그리고 올해 추석에는 소비자들은 가장 주고 싶은 선물,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한우를 꼽았다고 한다. 이렇게 국민 여러분들이 한우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농가의 끊임없는 노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한우고기의 맛과 위생안전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최근 한우농가는 FTA로 인한 수입축산물의 확대, 가축질병, 청탁금지법, 가축분뇨법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한우 산지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농가 소득은 줄어들고 있고, 특히, 중소규모 번식 농가의 수익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농가소득 감소도 문제이지만, 한우 농가의 40% 정도가 개정된 가축분뇨법에 의해 무허가축사 농가로 분류되면서, 농가의 생업은 물론 한우산업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릴 위기에 처해있다. 규모에 맞는 환경처리 시설을 갖추도록 개정된 당초 법의 취지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환경처리 시설을 갖춘 기존의 한우 농가들도 건폐율 등 다른 법률로 인해 무허가로 분류되거나, 허가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은 문제이다. 또한, 적법화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것도 문제이다.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한우산업의 어려움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한우농가는 올 해 9월말 현재 9만4,944호로 전년 동기대비 3,475농가가 감소하였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은 9월말 현재 전년 동기대비 15%이상 증가하였으며, 특히 식탁에 오르는 냉장육은 약 85% 증가하였다. 이러한 수입쇠고기의 지속적인 증가로 국내산 쇠고기의 자급률은 지난 2015년 46.0%에서 지난해에는 38.9%까지 하락하였다.

축산농가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유지하고, 우리 한우고기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비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간편하면서도 소비자 입맞에 맞는 상품과 레시피 등이 많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농협에서는 한우개량과 국내산 조사료를 확대하는 한편, 직거래장터, 한우정육식당과 가정간편식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생산단계에서부터 상품화까지 위생적이고 안전한 한우고기를 생산·유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 축산농가의 교육은 물론 유통단계에서의 위생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

한우를 사랑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우의 날을 맞아 최대 40%까지 한우고기 할인행사를 한다. 앞으로도 우리 한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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