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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는 왜 경쟁률이 높은가?



‘대학 종합병원에 다니는 2년차 간호사입니다. 선배들의 피드백이 지나쳐서 너무 힘듭니다. 예를 들면 ’넌 여기 와서 나 괴롭히려고 태어났니? 그런 처치 하나를 제대로 못하는 애는 내가 처음 본다.‘ 이런 식의 인격모독에 가까운 욕설을 들을 때는 정말 일 자체에 회의를 느껴서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과연 옳은 판단일까요?’

간호사를 그만 두는 게 아니라 병원을 옮기는 거라면 ‘옳은 판단’이 아니다. 왜? 다른 곳에 가도 그런 선배는 또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옮기고 나면 이번에는 피드백이 이렇게 주어진다. ‘네가 이딴 식으로 일하니까 그 좋은 대학병원에서도 그만 둔 거지!’ 그러면 그때는 다시 어디로 갈 것인가? 결론은 이겨내야 한다. 그러려면 관점을 바꾸라! 즉 선배의 억센 피드백을 나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선배가 나를 위해서 일부러 세게 피드백 한다고 받아들여라. 해병대는 훈련이 억세기로 유명하다. 진흙 펄에 마구 굴리고 때로는 비인격적인 욕설도 쏟아지며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 망가질 정도로 빡세다. 그런데도 왜 해병대 입대 경쟁률은 여전히 셀까? 그 이유는 한 마디로 ‘아무나 해병이 될 수 있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그들의 구호가 잘 말해 준다. 즉 나는 남과 다르다는 자부심이다. 해병은 아군 진지에서 싸우는 게 아니라 적이 점령하고 있는 해안으로 들어가 싸운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이 지독한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냉정한 판단력으로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강한 멘탈을 길러 주는 것이다. 간호사는 어떤가? 사람의 목숨을 다룬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한 사람의 생명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

선배의 강한 피드백에 질린 간호사여!! ‘누구나 간호사가 될 수 있었다면 나는 결코 간호사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라. 배는 항구를 목전에 둔 곳에서 암초에 잘 걸린다고 한다. 그대도 머지않아 피드백 하는 선배가 된다. 정말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선배가 싫다면, 끝까지 이겨내서 본인은 후배들을 강하게 키우면서도 인격적으로 대하는 좋은 선배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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