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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위안부·한미FTA…답답한 세상 원로 언론인의 ‘쓴소리’
바른 주장과 사실전달을 뜻하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은 모든 언론이 내세우는 방향이지만 그런 한결같은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들이 많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정 반대의 얘기를 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기도 한다. 얕고 잰 수많은 주장과 논리가 난무하는 속에서 넓게 내다보는 안목과 목소리에 갈증이 클 수 밖에 없다.

원로 언론인 김덕중 씨가 쓴 ‘망국의 군도’(북포럼)는 일지(日誌)형식으로 쓴 정치칼럼으로 답답한 시류에 얹힌 체증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지난 여름 정치 풍속도를 보면서 못마땅해 붓을 들었다는 저자는 보수와 진보 어느 쪽에도 편들지 않는 소신으로 현안들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저자는 지난 여름, 사드 추가배치를 놓고 때 만난듯 들고 일어나 정부를 내몬 보수를 꾸짖는가 하면, 문재인 정부에는 “괜스레 미·중 등거리 외교 운운하지 않는게 좋다”며, “미국을 다 믿을 것도 못되지만 그렇다고 중국에 추파 흘려봐야 무소용”이라며 쓴소리를 하기도 한다. 이는 사드해빙무드에 들떠있는 현재에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말 많은 일본군 위안부 재협상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며 한미FTA를 다시 손보려는 판이다. 외교적 관례 운운하며 일본 눈치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책에는 전국을 흔들어놓은 계란 파동을 비롯, 공영방송 개혁, 이재용 재판 등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안들이 모두 들어있다. 저자의 오랜 경륜에 바탕한 균형적인 시각과 함께 시대의 일화는 읽는 맛을 더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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