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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사장 공석 100일…기약없는 공모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석인 사장 공모를 위한 절차의 첫 발도 떼지 않고 있다. 홍순만 전 사장이 지난 7월 돌연 물러난 뒤 100일 가량 흘렀지만 새 사령탑을 맞기 위한 준비는 없는 걸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건설 관련 협회ㆍ단체의 임원 인사가 퍼즐 맞추기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7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새 사장 선정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을 안건으로 한 임시이사회 개최 계획이 다음주까지 잡혀 있지 않다. 이번 주엔 이사회가 아예 열리지 않고, 다음주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후원 관련한 사안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차경수 코레일 홍보문화실장은 “사장 선정을 위한 임추위는 현재까진 계획이 없고, 공모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장이 공석 상태가 된지 석 달이 넘었지만, 다른 공기업과 달리 속도를 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앞서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를 기한으로 원장 모집 공고를 냈다. 감정원은 올 3월부터 원장 공석 상태가 이어져 왔다.

국토부 관련 공기업 중 새 정부가 들어서며 가장 먼저 신임 사장 선정 작업에 들어간 한국도로공사는 이강래 전 의원이 낙점 1순위로 부각돼 있다. 다만, 청와대 측이 ‘낙하산 인사’ 등 논란을 의식해 도로공사 내부승진을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강래 전 의원 등 2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 걸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결심만 서면 언제든 도로공사 새 사장이 결정되는 국면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내부승진은 업무 연속성ㆍ전문성 측면 등에서 강점이 있다”면서도 “전례가 없거나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건설 관련 협회도 국토부ㆍ공기업의 인사 풍항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소 건설사를 회원으로 둔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상근부회장직에 국토부 출신 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은 걸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일 공석이 된 자리다. 역대 7명의 부회장 중 비(非) 국토부 출신은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앞서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1일 상근부회장에 정병윤 전 국토부 기조실장을 선임했다. 

홍성원 기자/h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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