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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ㆍ2대책 100일…“헌집값 떨어진다...새집 청약은 적극적으로”
재건축발 상승세 꺾일수 밖에
금리상승 대출규제 부담 상당
신규분양 인기는 당분간 계속
신혼부부, 희망타운 노려볼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부의 8ㆍ2부동산 대책 발표 100일만에 시장의 숨고르기가 뚜렷하다. 실수요자들의 고민은 여전하다. 내집마련 시기가 지금인지, 아니면 조금 더지켜봐야할 지 판단이 어려워서다. 전문가들의 해답은 한결 같이 ‘기다려라’이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수석부동산컨설턴드는 “대출규제도 있는데다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상태라 호가는 오르지만 거래는 되지 않고 있다”며 “2018년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시장의 억제책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8ㆍ2대책 이후 가격 상승세를 거듭해온 서울의 재건축 단지의 열기도 내년에는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내집마련을 한다면 내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적절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팀장은 “올해까지 초과이익환수 대상 여부가 결판나면 이후 장기전에 돌입한다”며 “점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곳들은 환수제 대상이라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으며 주변 아파트 역시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무리한 대출은 유동성 리스크, 시장 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된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고려하면 대출은 많이 받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신규 분양주택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새 아파트에 대한 높은 선호와 분양가상한제를 통한 분양가 거품 제거, 가점제 확대 등으로 무주택자에게 유리해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청약통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권대중 대한부동산학회장(명지대 교수)은 “소득이 있고 상환기간이 긴 젊은 사람들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 DTI(총부채상환비율)로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소득이 줄고 기간이 짧아지니 대출 금액이 줄어든다”면서 “젊은 실수요자는 신규주택을 사려면 내년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신 DTI는 가계부채 총량 증가 억제를 위해 도입되는 것으로, 소득대비 상환액 계산에 신규뿐 아니라 기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도 포함된다.

신혼부부들은 공공주택 공급을 노려볼 만 하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9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신혼희망타운 공급을 7만 가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8ㆍ2 후속대책이 담길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정부가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분양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생애최초 내집마련을 생각한다면 적극적으로 노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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