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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촌에 가려졌던…안양 만안구가 떴다
정비사업 가속…아파트 6.3% 상승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일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평촌신도시의 그늘에 가려 낙후됐던 이미지를 벗고 8ㆍ2 대책의 풍선효과와 ‘2030 안양 도시기본계획 수립안’, 정비사업 가속화 등이 맞물리며 상승세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만안구 아파트값은 6.27% 올랐다. 같은 기간 평촌신도시가 속한 동안구의 상승폭(5.44%)은 물론 경기도 평균 상승률(2.75%)을 웃돌았다. 8ㆍ2 대책 발표 직후인 한 달간은 0.67% 상승하며 동안구(0.65%)와 경기도(0.38%)를 앞섰다.

새 아파트의 상승세는 더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 시세 동향을 살펴보면 작년 11월 입주한 안양동 ‘래미안 안양메가트리아’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10월 5억8500만원으로, 입주 당시(5억3750만원)보다 5000만원 뛰었다.

한양이 지난해 9월 청원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한 ‘한양수자인 안양역’도 마찬가지다.

안양동의 A공인 관계자는 “34평(110ㆍ111㎡) 분양권에 현재 5000만원~7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면서 “평촌과 가까우면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안양역 역세권이란 장점에 신혼부부 등 젊은 부부들의 문의가 많다”고 했다.

규제에서 벗어난 영향이 컸다.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의 구도심 개발도 시세를 견인했다. 경기도는 지난 6월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 부지 개발을 담은 ‘2030년 안양 도시기본계획 수립안’을 승인했다. 이 부지는 주거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돼 행정ㆍ문화ㆍ비즈니스 중심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앞에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 3필지에는 1900여 가구의 복합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진흥아파트, 소곡지구, 상록지구, 냉천지구 등 정비사업도 잰걸음이다. 구도심 지역은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덕천지구를 포함해 1만4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급 신흥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양의 대표적인 구도심인 만안구가 다양한 개발사업이 현실화되면서 노후화된 평촌신도시를 대체할 주거지로로 주목받고 있다”며 “농림축산검역본부 개발사업과 추진 중인 정비사업 등이 완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집값 흐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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