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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부족 8년래 최저...입주 물량 증가 효과
‘홀수해 대란’ 법칙 깨져
갭투자자 월세전환 탓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홀수해마다 반복됐던 ‘전세 대란’이 올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을 이사철임에도 전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세수급지수가 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입주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25.7로 집계돼 2009년 2월9일(122.4) 이후 약 8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제 체감하는 전세공급 물량 부족 정도를 설문조사해 0~200 범위에서 나타낸 것이다. 100은 수요공급이 균형을 이룬 것이며, ‘공급 부족’ 응답과 ‘공급 충분’ 응답 간 비중의 차를 더해서 구한다. 지수가 125.7이라 함은 ‘공급 부족’이라 응답한 사람의 비중이 25.7%포인트 높지만,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서울ㆍ수도권의 전세 공급 부족 현상도 한결 가벼워졌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37.2로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2013년 중반기와 2015년 중반기 지수가 190을 초과해 ‘홀수해의 법칙’을 여실히 드러냈지만, 올해는 대체로 150 안팎을 기록해 왔다. 수도권 역시 124.4로 2009년 4월(118.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가 이처럼 낮은 것은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경기도 입주물량은 12만7000여 가구에 이르고 특히 하반기에는 9만여 가구가 시장에 풀린다. 갭투자자들이 월세 대신 전세로 임대를 내놓는 것 역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8.2%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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