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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맨션, 공원으로 강변북로 덮는다
2만㎡ 덮개공원 추진
한강 접근성 크게 높여
반포ㆍ성수ㆍ압구정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재건축 대장주인 한강맨션이 단지와 접해 있는 강변북로를 공원으로 덮는 이른바 ‘덮개공원’을 추진한다. 덮개공원은 반포, 압구정, 성수 등 한강변 부촌 정비사업 구역을 중심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추진안을 의결하고 서울시와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다. 한강맨션과 이촌한강공원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강변북로를 구조물로 덮어, 위로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한강으로 접근하고 아래로는 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사진설명=이촌동 한강맨션은 한강에 접해 있지만 강변북로에 가로 막혀 접근성이 낮다. 사진 출처는 네이버 거리뷰]

송업용 조합장은 “덮개공원이 강변북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을 차단하고,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단지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 생각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원 규모는 가로 400여m, 세로 50여m의 약 2만㎡로, 조성비용은 약 10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조합은 이 공원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덮개공원은 서울시가 2015년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서 한강 공공성 및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계획함에 따라 추진이 활발해졌다. 기존에는 아파트 단지와 강변북로 사이에 소규모 ‘완충 녹지’를 조성하고, 주민들은 토끼굴 같은 보행터널을 따라 한강에 들어가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현재 사업 추진 속도대로라면 한강맨션 덮개공원은 정비사업 조합이 만드는 것으로는 두번째가 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덮개공원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로, 이곳 조합은 서래섬과 단지 사이의 올림픽대로를 덮는 연면적 1만㎡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다만 단지와 한강이 접하고 있는 부분이 워낙 넓어, 한강맨션과는 달리 일부 구간만 덮개공원으로 만든다. 이밖에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지역, 성동구 성수 전략정비구역 등 다른 한강변 정비사업 구역에서도 덮개공원을 만드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덮개공원을 조성하는 데 따른 비용이 너무 큰 것은 부담이다. 반포주공1단지가 일부 구간만 덮개공원을 하기로 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한편 한강맨션 재건축은 정비구역 지정변경을 추진 중이며 지난 8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심의위원회를 통과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과한 안건은 한강변 쪽 단지는 15층, 중앙 단지는 35층으로 하는 스카이라인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조합 측은 내년 사업시행인가 및 시공사 선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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