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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돋보기] ‘칸타빌’ 대원, 베트남 시장 확장세 힘입어 코스닥 ‘노크’
-45년 업력 토대 안정적 재무구조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아파트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45년 업력의 중견 건설사 대원이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택분양과 건설, 개발사업 전문업체 대원은 오는 16~17일 수요예측과 23~24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 수(200만주) 가운데 20%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 희망 공모가액은 1만3000~1만5000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공모자금은 300억원 규모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지난 1972년 설립된 대원은 섬유사업을 모태로 성장한 충북 지역 대표 건설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87%가량을 분양 및 건축ㆍ토목 사업에서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7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60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2015년 94위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응식 대원 대표 [자료=대원]

회사 측은 지난 2001년 진출한 베트남 시장 내의 사업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베트남은 외국인의 직접 투자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년 6%대 경쟁성장률을 이어나가고 있는 신흥시장이다. 대원은 섬유와 건설 부문을 합쳐 총 8곳에 달하는 종속기업을 필두로 베트남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기획, 인ㆍ허가, 분양, 시공 등 전분야에서 한국식 주택사업을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동남아 지역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

안정적인 실적 및 재무구조도 이 회사가 꼽은 강점이다. 지난 2014년 287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원은 이듬해 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으며, 지난해에도 170.4%의 가파른 영업이익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7.5% 늘어난 11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2015년 110.8%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 상반기 55.4%로 감소했다.

한편 대원의 이번 코스닥 상장은 전영우 회장이 2세인 전응식 부사장에 경영을 위임한 이후 추진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 부사장의 대원 지분율은 현재 6.22%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기타 계열사들의 경영권은 대부분 넘겨받은 상태다. 대원 지분 45.39%를 확보한 최대주주 대원지주회사의 지분도 전 부사장과 특수관계인이 100%를 보유 중이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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