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글로벌 회계ㆍ컨설팅기업인 KPMG 인터내셔널(회장 빌 토마스)과 핀테크 벤처투자기관인 H2 벤처스(H2 Ventures)가 공동 연구해 발표한 올해 최고의 핀테크 기업(‘2017 핀테크 100’)에 한국 기업이 최초로 포함됐다고 16일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가 그 주인공이다.
‘2017 핀테크 100’ 보고서는 혁신성, 자본조달, 다양성 등을 기반으로 ‘50대 리딩 핀테크 기업’과 새롭게 떠오르는 ‘50대 이머징 기업’을 선정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올해가 4번째 발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금융기업 ‘비바리퍼블리카’(35위)가 올해의 핀테크 기업에 올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토스(Toss)를 통해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국 기업으론 최초 선정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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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리딩 핀테크 기업 [사진=삼성KPMG 제공] |
보고서는 토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이전에 사용자가 10달러를 송금하기 위해서는 5개의 암호와 약 37회의 클릭이 필요했으나, 토스는 최대 1개의 비밀번호와 단 3개의 단계만 거쳐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핀테크 산업은 중국이 지배했다. 글로벌 핀테크 리딩 기업 10위 가운데 중국 기업이 5곳을 차지했으며,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과 종안보험(ZhongAn), 취뎬(Qudian)이 1위~3위를 기록했다.
이머징 핀테크 기업에서는 유럽 및 중동ㆍ아프리카(EMEA) 지역과 영국이 50곳 가운데 26곳을 차지해 강세를 보였고 호주 기업도 10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상위 50대 핀테크 기업은 지난 한해 동안 총 48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유치했고, 총 자본규모는 27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조사됐다. 50대 이머징 핀테크 기업에도 지난해 6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조달됐으며, 설립 이후 총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 리더는 “글로벌 핀테크 선진국인 미국ㆍ영국ㆍ중국ㆍ호주는 발전된 금융산업과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 스타트업에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하에 시장 참여자간 협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이 지급결제와 대출 위주에서 인슈어테크, 자산관리, 보안 등으로 확산되면서 금융사들도 고객 니즈와 시장 환경의 변화를 읽으면서 핀테크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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