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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진 후폭풍 대비 ②] 수험생, 집중력 잡아야 ‘유종의 미’…가벼운 운동 도움
-지진탓 1주일이나 미뤄진 수능
-수험생 집중력 무너질 수 있어
-생체리듬ㆍ컨디션 끌어올려야
-걷기ㆍ스트레칭ㆍ지압 등 도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포항 지진’이라는 돌발 변수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23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수험생이 많을 것이다. 지진과 수능, 두 가지 변수로 인한 불안 탓에 두통을 호소하는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수능은 아직 6일이나 남았다. 수험생은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무너졌던 신체 리듬을 다시 보정해야 수능 당일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특히 가벼운 운동은 두통 등 잔병치레를 예방하고 피로를 줄여 줄 뿐 아니라 집중력을 향상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6일 앞둔 수험생의 피로 회복, 집중력 향상 등에 좋은 경혈 지압 위치. 왼쪽부터 백회혈, 태양혈, 풍지혈. [제공=자생한방병원]

6일 남은 수능 준비를 위해 다시 책상 앞에 앉은 수험생이 많을 것이다. 이때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으면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각종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목과 머리 주변의 근육이 굳으면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송우섭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두통을 긴장성 두통이라 부른다”며 “머리를 띠로 꽉 조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15~19세 두통 환자는 2012년 4만611명에서 지난해 5만3548명으로 4년 만에 무려 32%가량 증가했다. 두통 중 가장 흔한 것이 긴장성 두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청소년이 학습 스트레스와 좋지 않은 자세로 두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학업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자세라도 바로잡아야 마무리 학습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책상에 앉을 때 올바른 자세는 허리를 등받이 깊숙이 밀착해 등과 허리를 펴고, 구부린 무릎의 각도는 90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때 무릎의 높이는 엉덩이보다 약간 높이고 발바닥은 바닥에 완전히 닿게 앉는 것이 좋다.

대부분 수험생은 “시간이 아깝다”며 운동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벼운 운동은 체력 증진과 더불어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한 차례 수능 연기로 무너졌던 집중력도 향상시켜 준다.

수험생에게 추천하는 운동법은 파워 워킹이다. 팔을 90도 각도로 구부린 다음 힘차게 흔들며 걸으면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공원이나 집 주변을 30분 정도 걷는 것은 체력 관리와 집중력 향상에도 좋다. 다말 날씨가 차가우므로 보온을 유지해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또 운동 뒤에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몸이 피로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만약 근력운동을 하게 된다면 몸이 굳어진 아침보다 낮 시간을 추천한다. 활동으로 유연성이 증가한 때가 신체 부상이 적고 강도 있는 근육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의 운동은 근육을 과도하게 시켜 숙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이 앉은 자세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도 있다. 양손을 목 뒤로 한 뒤 깍지를 끼고 팔꿈치를 모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15초간 2회 실시하면 목, 등, 허리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어 학습 지속 시간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경혈 지압도 피로를 풀고 집중력을 높여 주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경혈 지압은 자극만 주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부작용이 없다. 송 원장은 ”만약 두통이 있다면 백회혈을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며 “두 손과 손가락을 이용해 정수리(머리의 정중앙)와 주변 3~4㎝ 부근을 주무르듯 눌러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피로가 쌓였을 때에는 관자놀이 부근에 있는 태양혈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눌러 주면 피로 회복에 좋다. 풍지혈 지압은 머리 주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뒤통수 양쪽 4㎝(뒤통수와 목이 만나는 부분)부분과 그 주변을 주무르듯 눌러 주면 된다.

송 원장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경우 오후 9시 이전에 운동을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숙면을 할 수 있다”며 “취침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바로잡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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