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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포항 지진] 진앙지 주변 ‘액상화 현상’ 확인‘…지하 60cm~1m 모래층 발견
[헤럴드경제(포항)=김병진 기자]포항 지진의 진앙지 주변인 흥해읍 망천리 앞뜰에서 발견된 ’모래화산‘에(본지 11월 16일자 단독보도) 이어 지하에 모래층이 발견돼 액상화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정부 의뢰로 조사에 나선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팀에 따르면 18일 오후 늦게 간이로 땅을 파 지하 60cm~1m 밑에 지표로 올라온 모래층이 있는 것을 파악했으며 액상화 현상을 확인했다.

액상화 현상은 지하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그 현상으로 인한 결과가 지표면에 나타난게 모래화산이다.

또 모래화산은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이어서 지질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낮 12시 20분께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팀 등이 포항 지진의 진앙지 주변인 흥해읍 망천리 앞뜰에서 발견된 ’모래화산‘을 관찰하고 있다.(사진=김병진기자)

강희철(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지질재해연구소 연구원) 박사는 “모래화산은 우리나라 지질시대 45억년부터 관측이 있는데 그 중 공룡이 살았던 백악기 시대 모래화산과 비슷한 현상이 있어 학계에 보고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반 침하 유무와 관련해 강 박사는 “물이 나온 양 만큼 땅 속이 비어 있다기 보다는 침하가 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전체 지반이 가라앉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액상화 현상 원인에 대한 여러 의견에 대해서는 “진앙지 근처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지진 에너지가 지표로 올라왔다”며 “그 부분들이 지진 에너지 때문에 진동이 일어나 흔들려서 수압이 높아져서 지표로 올라온 것”이라고 밝혔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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