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 돌풍…月 2000만갑씩 팔린다
- 4월 ‘아이코스’ 출시 이후 8월 ‘글로’ 출시로 판매량 급증

- 20일 KT&G ‘릴’ 나오면 3파전 구도로 판매량 더 늘어날 듯

- 개별소비세 인상으로 가격 오르면 급증세 주춤할 수도…

- 궐련형 전자담배 세수는 늘었지만 일반 담배 세수는 감소세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아이코스와 글로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한 달에 2000만 갑 이상씩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담배의 월간 판매량(평균 3억 갑)의 7% 가까운 수치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판매가 시작된 궐련형 전자담배는 올해 10월까지 총 7190만 갑 반출됐다.

반출이란 제조업체나 수입판매업자가 담배를 제조장 또는 보세구역에서 외부로 운반하는 행위로 이 수량에 따라 세금이 매겨진다.

궐련형 전자담배 반출량은 지난 4월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출시 이후 8월 BAT코리아의 ‘글로’까지 나오면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4월 단 10만 갑이 반출된 궐련형 전자담배는 5월 140만 갑, 6월 260만 갑, 7월 960만 갑이 반출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글로가 출시된 8월부터는 반출량이 급격히 늘어 1740만 갑에 달했다. 이후 9월 2010만 갑, 10월 2070만 갑이 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향후 수요는 증가 요인과 감소 요인이 모두 존재한다.

일단 오는 20일 국내 업체 KT&G가 ‘릴’을 출시하면 시장이 삼파전 구도로 재편돼 뜨거운 마케팅 전쟁이 예상돼 판매량 증가 가능성이 있다.

반면 최근 통과된 개별소비세 인상안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격이 오르면 판매량이 주춤할 수 있다.

현재 아이코스 전용담배 ‘히츠스틱’과 글로의 ‘네오스틱’ 모두 4300원으로 일반 담배(4500원)보다 저렴하게 책정돼있다.

하지만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를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지난주 시행됐다.

여기에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도 줄줄이 같은 수준으로 인상하는 절차가 완료되면, 궐련형 전자담배 한 갑에 부과되는 세금은 총 2986원이 된다.

이 경우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은 5000원 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일반담배와 같이 후두암·폐암·심장질환 등 흡연의 부작용을 알리는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점도 수요 감소 요인이다.


사진=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전용 담배인 ‘히츠스틱’ [헤럴드경제DB]



한편, 정부는 아이코스나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7개월 만에 1250억원에 달하는 세금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자담배 한 갑당 부과되는 세금은 담배소비세·개별소비세·지방교육세·부가가치세 등을 합해 1739원꼴이다.

4월 1억7000만원에 불과했던 세수는 5월 24억4000만원, 6월 45억2000만원, 7월 167억원으로 늘어났다.

반출량이 급증한 8월에는 302억7000만원, 9월에는 350억원이 걷혔고, 10월에는 3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반 담배는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로 정부의 올 1∼10월 올린 일반담배 세수는 약 9조3277억원이었다. 이로 인해 올해 세수는 작년(12조3604억원)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