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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Insight-권경무 KOTRA 프놈펜무역관 관장]캄보디아 경제 자신감 갖다
캄보디아는 지난 20년간 국민소득 연평균 성장률이 7%로 세계 6위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 1000달러를 넘기면서 UN이 지정한 최빈개발도상국(LDC)을 졸업했고, 2018년에는 1500달러로 도약할 태세다.

캄보디아 정부는 2017년 싱가포르기업인 Kris Enengy와 석유생산계약을 맺어 2020년부터는 산유국이 된다. 중국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아 2019년 캄보디아 최대 항구도시인 시하누크빌(Sihanoukville)에 설립될 정유시설이 건립되면 연간 10억달러의 석유수입을 대체하고, 추가 시설투자를 통해 석유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러한 자신감으로 캄보디아는 2018년 정부예산을 전년대비 20%나 증가한 60억달러로 발표하는 등 전방위적인 재정투자 확대와 함께 산업고도화를 위한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66%를 차지하는 섬유와 신발 임가공 산업분야도 중국, 대만, 홍콩, 한국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함은 물론, 농업생산 확대와 농업분야 가공시설 확충, 자동차 및 전자, 철강 등의 산업분야로 산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의 경제발전 자신감 뒤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의 일환으로 동남아 국가 중 캄보디아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2016년 기준 캄보디아 원조의 30%, 캄보디아 투자의 70%, 캄보디아 무역의 20%를 각각 차지할 정도다. 중국은 캄보디아 정부에서 필요로 하는 인프라 확충(고속도로 건설, 수력댐 건설 등) 지원과 함께 캄보디아 주력 농산물인 쌀도 연간 20만톤 수입쿼타(quota)를 배정했다.

복잡한 국제외교관계에서 지난 20년 넘게 정권을 잡고 있은 훈센과 여당인 국민당(CPP)은 2017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약진에 자극받아 2018년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구국당(CNRP)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2016년 시진핑의 캄보디아 방문과 훈센의 3차례에 걸친 중국행으로 캄보디아는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국편을 들고,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등 밀월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반면 미국 등 기존 원조국들과는 등거리 외교관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은행은 2018년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을 6%대로 하향조정했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2030년까지 중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4각 전략‘과 경제발전 계획, 산업 정책 등을 착실히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말까지 캄보디아 최대 투자국이었고 2015년 교역액이 8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이후 정체상태에 있다. 캄보디아 정부의 대중국 의존도에 대한 우려를 일본 정부와 기업은 다각적인 원조정책과 ‘THAI+1’ 전략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그간 임가공 위주로 바라보던 관점에서 탈피해 캄보디아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꾀할 때가 됐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캄보디아 원조와 시장진출 사례, 캄보디아 정부 정책과 외국 기업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의 강점인 제조와 시장 서비스가 시너지를 창출해 우리 기업들이 캄보디아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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