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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눈독 들이는 부동산업계…“월세, 주택 거래에도 활용”
-임대료 납부 넘어 부동산 매입 등에도 활용 전망
-미 일부 주(州), 비트코인 활용 대비 법률 개정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만 달러 고지를 향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미국 부동산업계에서 비트코인 기술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부동산 업체들은 임대료 납부와 부동산 매입 등에 가상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업체 대상으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니지고(ManageGo)는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도 임차인에게 월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타스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부동산업계는 비트코인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이 부동산 등록, 소유권 이전 등과 같은 업무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부동산 물권 보험사들은 안전성을 이유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신중한 모습이다.

스티븐 고타임 미국 토지물권협회 선임고문은 IBM, R3 같은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부동산 업무에 활용하는 실험을 한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은 수많은 걸림돌이 있어 현실 가능성을 알아보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부동산 물권을 디지털화 해 온라인에서 부담없는 요금으로 신속하게 열람할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이미 스타트업 상당수가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네덜란드의 비트퓨치 그룹은 지난해 조지아 공화국과 부동산 등기 절차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버몬트와 애리조나를 비롯한 미국의 몇몇 주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이 부동산 업계에 활용될 것을 대비해 관련 법률을 개정해 놓은 상태다.

버몬트주 금융규제 당국자는 금융기술 회사들이 버몬트주에 자리를 잡거나, 블록체인 기술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법률 개정의 취지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버몬트주의 규제 환경을 더욱 호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기지(부동산 담보대출)를 어떻게 통합하고 부동산 물권 보험을 어떻게 처리할지와 같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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