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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후유증’ 극복법…무조건 하루 푹쉬고 일희일비 금물
-‘포항 지진’ㆍ3년 연속 ‘불수능’…수험생에 스트레스
-“하루 쉬며 컨디션 관리…논술 등 다음 시험 준비해야”
-“학부모, ‘괜찮다’보다 ‘힘들겠구나’ 하며 공감해 줘야”
-“소화불량 등 대비 위해 소식…대추차ㆍ초콜릿 좋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년 연속 ‘불수능(어려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입시 전문가들과 고교 교사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능 가채점 결과와 24일 오전부터 속속 발표되는 입시 업체들의 등급별 원점수 커트라인 상황을 지켜본 수험생의 마음은 어느 해보다 착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올해 수능은 지난 15일 ‘포항 지진’으로 한 차례 연기돼 예년보다 수험생의 스트레스가 컸다. 자칫 극심한 ‘수능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수험생들은 “남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하루 푹 쉬며 심호흡 등을 통해 안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당장 25일 시작되는 대학별 수시 모집 전형 논술 고사ㆍ구술 면접에 지장을 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수능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 푹 쉬며 심호흡, 근육 이완 운동 등을 통해 안정을 찾아야 한다. 논술 고사 등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23일 오후 경북 포항 오천고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이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있다. [연합뉴스]

정선용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수능이)쉬웠다고 좋아하고 어려웠다고 실망하는, 이른바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혹 어려웠다면 나 말고 모든 사람이 어렵다’, ‘경쟁률이 높아도 합격할 사람은 합격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입시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논술, 면접 등 앞으로 남은 일정을 잘 소화하겠다고 마음 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석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능을 못 봤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충격은 큰 외상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수험생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면서 (결과를)받아들이고 마음을 다스릴 수 밖에 없다. ‘논술, 면접 같은 새로운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는 “괜찮다”보다 “힘들겠다”며 수험생 자녀의 감정에 공감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부모는 ‘괜찮다’며 너무 빠르게 안심시키는 것보다 ‘지금 힘들겠구나’라며 수험생과 교감하고 감정을 이해한다는 말을 해 주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향후 일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수능이 끝났다고 긴장을 풀었다가는 생체리듬이 깨져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정 교수는 ”오늘(24일) 하루 정도는 푹 쉬는 것이 좋다”면서도 “다음 시험이 있다면 너무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몸은 리듬이 깨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감기에 걸리거나 체할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심호흡을 하면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며 “근육 이완 운동을 해도 긴장을 풀 수 있다. 한쪽 팔다리씩 교대로 힘을 줬다 빼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은 수능 이후 불안, 우울, 좌절감으로 식욕 부진이나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음식도 조심해 먹어야 한다. 정 교수는 “평소 먹고 싶었거나 평상시 소화가 잘 됐던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대추차도 효과가 있다”고 권했다.

김 교수는 “위장관은 마음 상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다”며 “가벼운 죽이나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소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초콜릿은 흡수가 빠를 뿐 아니라 뇌 활동을 원활하게 해 주는 당(糖) 성분이 많다”며 “향후 시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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