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스닥 10년만에 800고지 ‘터치’
개장동시 돌파…2007년후 처음
정책기대감에 실적개선 힘입어
기관·외국인 ‘사자행렬’도 주효


코스닥이 ‘정책 기대감’과 ‘수급 개선’에 힘입어 장중 800선을 터치했다. 코스닥지수가 800선 고지를 밟은 것은 2007년 11월 7일(장중 고가 809.29) 이후 10년 만이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67p(0.71%) 오른 802.4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정보기술(IT) 붐으로 지난 2000년 3월10일 장중 2925.50까지 올랐지만, ‘IT 버블’이 붕괴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마지막으로 800선을 넘은 건 2007년 11월7일(809.29)이다. 그해 연중 최고치는 7월13일 기록한 841.09였다. ▶관련기사 3면

지수는 금융위기 여파로 2008~2009년 최저 200~300선까지 떨어진 뒤, 2010년 이후로는 400~700선 사이의 박스권에 갇혔다. ‘박스피’(박스권+코스피)보다 더 한 ‘박스닥’(박스권+코스닥)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긴 세월 때문이다.

이런 코스닥이 최근 반전을 꾀하게 된 건 중소ㆍ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코스닥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의지 표현과 내년 실적개선 기대,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 행렬 덕분이다.

정부는 내달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연기금의 투자 확대 등이 주요 방안으로 거론됐다. 기관이 이달 들어 전날까지 1조1353억원 순매수한 데는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바탕이 됐다. 외국인도 발을 맞춰 4978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닥 기업의 내년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상승은 정책 요인과 기업이익이라는 내부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코스닥의 기업 실적은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한 데 이어, 내년 실적 증가율은 코스피 성장세를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코스닥에 대한 투자환경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데다, 정부혁신성장을 위한 산업육성정책도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