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포항 지진] “진앙지 인근 주택 사용제한 56곳ㆍ위험 26곳”
-주택 1342곳 1차 점검 결과…정밀진단 돌입

-중대본, 평소 풍수해 보험 가입 중요성 강조

-“보험료 1만원, 보험금 5670만원으로 돌아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오전 6시 기준 경북 포항 지진으로 피해 입은 주택 2만1214곳 중 1342곳을 우선 점검한 결과 82곳(6.1%)에서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 날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포행 피해주택 1342곳 중 사용제한(주의) 56곳, 위험(출입제한) 26곳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정종재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중앙수습지원단이 현재 새로 접수받은 피해주택, 어린이집ㆍ경로당 등 237곳 대상 안전점검도 추가점검 중인 상황”이라며 “최종점검 후 ‘위험’ 등으로 판정된 주택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심 돼 정밀안전점검, 재건축 등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점검 대상은 인명피해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필로티형 등 건물 위주로 시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를 찾아 종합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중대본은 평소 풍수해보험 가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실제로 미리 풍수해 보험을 가입한 주민이면 보험사로부터 다른 주민보다 더 큰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풍수해 보험 가입 수도 지난 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하루 평균 1188건으로 지진 이전보다 114% 올랐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특히 포항의 경우 지진 발생 이후 가입 수가 하루 평균 38건으로 같은 기준 433% 증가했다.

정 실장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가 1만600원 규모인데, 이번 지진으로 공동주택이 전파돼 보험금만 5670만원을 받는 사례도 있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를 재난을 대비해 평소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날 사유시설 피해에 대한 지원대책도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주택은 전파일 시 정부지원금 900만원, 융자금 6000만원, 의연금 최대 5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반파된 상황이면 각각 절반 금액을 수령 가능하다. 이재민 구호비는 1인 당 8000원이며, 주택 피해 정도에 따라 최대 60일간 지원된다.
24일 오전 경북 포항 내 한 빌라의 외벽이 갈라져 있는 모습을 주민이 가리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피해 주민들은 또 도시가스, 지역난방, 통신, 전기료 감면과 함께 군 동원훈련 면제ㆍ연기 등 지원도 받게된다. 아울러 학교, 항만, 상수도 등 피해는 국가시설일 시 국비로 전액 부담하며 지방관리시설일때도 국비 50%가 지원된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한편 포항 지진 발생 열흘째인 24일 오전 6시 기준 주택피해 신고는 2만1214건에 이르렀다. 주택피해는 계속 급증하는 추세로 전날(1만8331건)보다 2883건(15.7%) 늘어난 숫자다. 현재 포항시 대성아파트와 대동빌라, 원룸 1개동, 한동맨션, 로뎀나무상담소, 그린ㆍ상록ㆍ푸른빛빌라 등 6곳은 파손이 심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학교는 235곳이 파손됐으며, 면사무소ㆍ공원시설도 155곳이 피해를 입었다.

부상자는 91명으로 입원 11명, 귀가 80명으로 집계됐다. 옥상에서 떨어진 돌에 머리를 다친 70대 1명은 아직 의식불명이다. 이재민 1349명은 실내체육관 등 13곳에 일시 대피 중이다. 지진으로 피해 입은 시설물 2만3479곳 중 2만1726곳(92.5%)에 대한 응급복구는 완료됐다.

지난 15일 본진 이후 현재까지 여진은 65회 일어났으며,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ㆍ민원신고는 전국에서 9540건 접수됐다.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14억원(1만8158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214건)를 통해 23억원이 각각 모금되어 전체 137억원(23일 오후3시 기준)의 의연금이 모인 상황이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