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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골프 대잔치, ‘롱런’ 선수 특별상 ‘뭉클’
KLPGA, 김보경,김혜윤,윤슬아,홍란 시상
이정은 인기상, 위너스클럽 까지 6관왕
신인왕 장은수 “안 울려고 했는데…” 왈칵
드림투어 이솔라, 챔피언스 정일미 상금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은 ‘핫 식스’ 이정은이 6관왕에 오른 가운데, 흥겨웠던 행사 분위기는 ‘롱런’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특별상을 내리는 순간 숙연해졌다.

KLPGA는 이번에 10년 이상 투어에서 뛴 선수들에게 ‘K-10 클럽’ 시상을 신설했다.

주인공은 김보경(31,요진건설), 김혜윤(28,비씨카드), 윤슬아(31,파인테크닉스), 홍란(31,삼천리) 였다.

윤슬아는 “이 상을 받으니 의미가 새롭다. 10년 이상 뛴다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K-10 클럽’을 수상한 4명의 선수에게는 특별상 트로피와 부상이 수여됐으며, 앞으로의 정규투어 생활에 혜택이 주어진다.

그간 10대 후반에 프로데뷔한 한국 여자 선수들은 20대 중반 이후 경기 외적인 변수를 포함해 이런 저런 이유로 기량이 쇠락하면서 일찍 필드를 멀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최근 LPGA 우승을 차지한 지은희는 우리 나이 서른 둘이나 된다. 김보경, 윤슬아, 홍란 모두 지은희와 동갑이며, 심심찮게 한참 동생인 선두권을 위협하기도 했다. 우리나이 서른인 김인경도 올해 LPGA에서 시즌 다승을 올렸다.

‘롱런’ 선수 시상은 그간 몇 가지 문제를 노출했던 KLPGA가 오랜만에 박수를 받을 만한 조치라는 평가이다.

1999년 이후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KLPGA 대상 시상식’에는 선수들이 운동복 대신 이브닝 드레스로 등장해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자랑스런 롱런 선수들. 오른쪽부터 김보경, 김해윤, 김성희 전 KLPGA회장, 윤슬아, 홍란. [연합뉴스]

먼저 올 한해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관계자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한 감사패가 전달됐다. 또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는 ‘KLPGA 공로상’이 시상됐고, KLPGA 대회를 5년 이상 꾸준히 개최해 투어발전 및 골프 대중화에 큰 공헌을 한 관계자에 ‘KLPGA 투어 공로상’이 시상됐다.

이어 KLPGA 챔피언스 투어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정일미(45,호서대)와 드림투어 상금왕 이솔라(27)의 수상을 끝으로 1부가 마무리됐다.

2부 시상에서 2017 KLPGA ‘NH투자증권 신인상’은 장은수(19,CJ오쇼핑)가 차지했다. 국내에서 1승씩을 거둔 모든 선수에게는 국내 특별상이 수여됐다. 해외 특별상은 올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하늘(29,하이트진로)이 차지했다.

올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하고 이후 3승을 추가하면서 총 4승을 달성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정은6(21,토니모리)는 6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확정한 전관왕(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의 영예와 함께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위너스클럽, 그리고 골프 팬들이 직접 뽑은 인기상까지 모두 휩쓸며 2017시즌 가장 ‘핫’ 했던 선수임을 입증했다.

2009년부터 신설되어 생애 최초로 우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KLPGA 위너스클럽’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0명이 가입했다. 2017 시즌 ‘KLPGA 위너스클럽’에는 ‘핫식스’ 이정은6를 비롯해 김지영2(21,올포유), 김지현(26,한화), 김혜선2(20,골든블루), 박민지(19,NH투자증권), 박보미2(23,하이원리조트), 박신영(23,동아회원권), 이다연(20,메디힐), 이지현2(21,문영그룹), 지한솔(21,호반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드림위드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자선기금을 굿네이버스에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올해에는 선수 33명의 버디적립금과 KLPGA 자선기금 총 5000만 원과 함께 SBS 버디적립금 1억1640만원이 모여 총 1억664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KLPGA 위너스클럽: 김지영2, 김지현, 김혜선2, 박민지, 박보미2, 박신영, 이다연, 이정은6, 이지현2, 지한솔

▶KLPGA 국내특별상: 고진영, 김민선5, 김자영2, 김지현2, 김해림, 오지현, 장수연, 최혜진

▶KLPGA 해외특별상: 김하늘

▶KLPGA K-10클럽: 김보경, 김혜윤, 윤슬아, 홍 란

▶KLPGA 신인상: 장은수

▶명예의 전당: 박인비(박인비 어머니 대리 수상)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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