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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韓美 공군훈련 앞두고 군사적 긴장 재고조
-北 “연합공중훈련, 핵전쟁 뇌관 될 수도”

-日, 도쿄 대피훈련 계획…위기론 불붙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 공군이 4일부터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돌입하는 가운데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재고조되는 분위기다.

북한의 75일만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이어지는 한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이 끝난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훈련을 하루 앞둔 3일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반도 정세를 핵전쟁 발발 국면에로 더욱 바싹 몰아가는 위험한 도발망동”이라며 “연합공중훈련은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전면 도전으로서 순간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으로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F-35A, F-35B 등을 거론한 뒤 “미국과 괴뢰들이 스텔스 전투기 따위를 가지고 객기를 부리는 것은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폄하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도 전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금 트럼프패는 조선반도에서 위험천만한 핵도박을 벌려놓으면서 핵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 조치들을 세계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매도하면서 우리를 ‘악마화’하는 것은 우리에 대한 핵선제 공격의 구실을 마련하자는 데 있으며 핵전쟁의 전주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는 F-22를 비롯해 F-35A 편대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참가를 위해 한국에 도착했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 공군의 F-22 6대는 전날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도착했다.

F-35A 6대를 비롯해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6대와 전투기 F-15C 10여대, F-16 10여대 등도 모두 한국 기지에 전개된 상태다.

다만 F-35B 10여대는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 떠서 훈련에 참가한 뒤 다시 복귀하는 형식으로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오는 8일까지 미 태평양사령부 예하 전력 등 양국 공군 항공기 230여대가 참가한 가운데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한다.

훈련 기간 적 주요표적 타격,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이동표적 타격, 지상군 항공지원, 공중침투 방어, 적 장사정포 타격, 적 해상침투 특수부대 차단 등의 훈련을 펼친다.

이번 훈련 기간에 맞춰 북한이 신경질적 반응을 보여온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전략폭격기 B-1B도 또다시 한반도에 전개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동계올림픽의 안정적 개최를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를 지속 유지하도록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전략자산이 동계올림픽 종료시까지 한반도에 상시배치 수준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 내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도쿄 도심에서 탄도미사일에 의한 무력공격사태를 상정한 주민 대피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북한의 화성-15형 시험발사를 계기로 또다시 한반도 위기론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일본이 도쿄를 포함한 인구밀집지역에서 미사일 대피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내에서조차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탄도미사일 낙하를 상정한 대피훈련은 필요 이상으로 국민 위기감과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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