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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富의 패권·축구의 패권

  • 기사입력 2017-12-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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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의 자리를 의미하는 패권(覇權)은 나라건 개인이건 가장 오르고 싶어하는 자리다. 얼마전 김태유 서울대 교수가 출간한 ‘패권의 비밀’은 부(富)의 패권을 거머쥔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파헤치고 있어 흥미로웠다.

네덜란드는 상업혁명, 영국은 산업혁명을 일으켜 부의 패권 잡기에 성공했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 네덜란드 이전의 스페인 제국은 농업 제국의 연장선에 있었던 탓에 시간이 흐르면서 성장 속도가 떨어졌다. 네덜란드는 이전 제국과 달리 순전히 기업가 마인드를 갖춰 상선을 가볍고 빠르게 개조했고, 상업루트를 장악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상업혁명이 ‘처음 하늘을 날았던 글라이더’ 라면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에 비유할 수 있다고 했다. 대서양 무역을 하던 영국은 제품의 제조 공정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석탄 동력으로 면직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혁명을 성공시켰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면 전기ㆍ 화학ㆍ 강철 분야에서 2차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영국의 언어와 문화가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인류 역사의 첫 번째 대분기(大分岐)가 산업혁명이었다면 이제 두번째 대분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바로 지식의 산업혁명이라 할 수있는 4차 산업혁명이다. 여기서 우리가 도태된다면 또다시 패권국의 식민지가 되는 비운에 처할 수 밖에 없다 .

김 교수의 글을 보면서 나는 엉뚱하게도 월드컵 축구의 패권국들이 연상됐다. 아마도 지난 1일 늦은밤 생방송으로 지켜봤던 월드컵 조 추첨의 잔상 탓인것 같다. 한 네티즌은 우리가 속한 F조 4개국인 멕시코(MEXICO), 한국(KOREA), 스웨덴(SWEDEN), 독일(GERMANY)의 영문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 ‘쉬운(EASY)’ 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강과 북중미ㆍ북유럽 강호팀과 싸워야 하니 결과 예측이 이보다 쉬울 수 없다는 자조섞인 반어법이다.

세계 축구의 패권은 부의 패권 계보와도 닮은 점이 많아 흥미롭다. 순서가 좀 다를 뿐이다. 산업혁명으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군림했던 영국은 축구의 종주국이다. 네덜란드는 토털사커를 개발해 세계 축구계의 흐름에 혁명적 변화를 몰고 왔다. “나의 팀에서는 골키퍼가 첫 번째 공격수고, 스트라이커가 첫 번째 수비수다” 라는 토털사커의 창시자 요한 크루이프의 말은 지금도 회자된다. 크루이프는 훗날 스페인 FC바로셀로나 감독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스페인은 토털사커를 ‘티키타카’(짧은 패스축구)로 발전시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제패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을 거친 부의 패권은 현재 미국이 쥐고 있다.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을 거친 축구 패권은 지금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의 발밑에 있다. 뢰브 감독은 게르만 전차군단을 빠르고 유연한 스마트 전차로 탈바꿈시켰다. 산업이 됐든 축구가 됐든 결국 창의적ㆍ 혁명적 사고를 하는 인재가 패권의 향방을 가른다. 우리는 그동안 압박ㆍ패스ㆍ점유율 축구 등 선진 축구를 따라잡으려 다양한 실험을 거쳐왔다. 이제 우리 몸에 맞는 창의적 융합형 축구를 개발해야 한다. 한반도 5.5분의 1 영토를 가진 네덜란드도 했는데 우리라고 못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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