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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배기표 리스크 매니지먼트 코리아 대표]4차 산업혁명과 스튜어드십 코드

  • 기사입력 2017-12-06 11:30 |이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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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경제학이라는 개념이 있다. 미국 조지타운대 로히트 바르가비 교수는 “신뢰받는 회사나 개인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라는 ‘호감경제학(Likeconomics)’의 개념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창조적 혁명의 시대에는 특히 특정한 제품이나 첨단기술도 순식간에 모방돼 차별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신뢰 기반의 호감이 없이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첨단기술 기반의 네트워크형 공유경제시스템인 4차 산업에서는 더 투명한 지배구조가 확립돼야 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진화된 형태의 경영감사시스템과 배당정책이 도입돼야 한다. 특히, 지배구조는 기존 주주 중심에서 밸류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해관계자란 기업가치창출 활동의 근간인 공급업체, 기업내부 구성원들, 하청업체, 소비자, 주주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결국 이해관계자들의 경영에 대한 적극적 모니터링은 투명경영, 윤리경영, 신뢰경영, 호감경영으로 이어진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현재 영국에서 대표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Code)’와 유사한 개념의 지배구조 모니터링 시스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도입된 영국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살펴 보면 준공적기관 성격의 FRC(재무보고위원회)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코드에 서명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공시함을 규정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실행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은 주총 안건에 대한 합리적인 표결을 위해서 정밀한 경영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기업 역시 경영기밀을 제외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야말로 기관투자자는 사회책임투자를 그리고 기업은 사회책임경영을 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게 되는 디딤돌을 놓는 것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 중심의 지배구조 모니터링 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로 상징되는 기관투자자들의 분석정보를 공유해 이해관계자들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경영참여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기업 역시 정확하고 신속하게 경영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혁신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기업 밸류네트워크에 신뢰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형성되는 것이며, 진정한 의미의 네트워크형 공유경제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의 동조화, 네트워크형 가치창출, 비즈니스의 융합, 기업 생산요소의 자유로운 공유와 같은 속성을 가진 4차 산업혁명의 메가트랜드에서 우리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밸류네트워크 구성원들이 기업에 호감을 가지고 함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신뢰의 지배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가장 유효한 전략은 스튜어드십 코드의 실행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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