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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스타일 온라인 채널 통합…내년 엘롯데서 첫 결실
엘롯데·롯데닷컴·아이몰 등 5개 쇼핑몰
내부적 통용되는 물류·고객관리 등 공유
사이트 통합 아닌 모듈 통합 방식

“2020년 온라인주문 전체 70% 이를 것
온·오프라인 연계 옴니채널 중요성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랜시간 공을 들여온 ‘사이트 통합’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다. 시점은 내년 여름께다. 롯데백화점의 온라인쇼핑몰 엘롯데가 첫번째 시험대상이 된다.

통합은 현행 5개의 롯데그룹 온라인 쇼핑몰(롯데닷컴ㆍ엘롯데ㆍ롯데아이몰ㆍ롯데마트몰ㆍ롯데하이마트몰)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은 아니다. 대신 각 사이트 담당자들이 사용하는 물류ㆍ고객관리ㆍ디자인용 모듈(프로그램)을 한 가지로 통일한다. 최근까지 현재의 5개 채널은 각자 다른 사이트 관리 모듈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는 막대한 비효율성을 초래해왔다.

롯데의 한 온라인 채널 담당자는 1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통합된 모듈에 대한 개발이 현재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고, 내년 여름 온라인쇼핑몰 엘롯데에 이를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옴니채널이 마침내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 여름께는 5개 온라인 쇼핑몰의 채널을 하나로 아우르는 작업이 결실을 맺는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긴자점 오픈식에 참석한 신 회장(맨왼쪽). [제공=롯데]

해당 통합 모듈은 롯데 미래전략연구소 내에 자리잡고 있는 옴니채널 태스크포스팀(TF팀) ‘이투프로젝트(E2 Project)’가 오랜시간 개발을 진행한 결과물이다. 롯데그룹 본사가 소공동 본점에 있던 시절부터 운영돼 왔던 이 팀은 현재 롯데월드타워 17층, 유통BU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운영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시절부터 “2020년에는 온라인 주문 비중이 전체의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온ㆍ오프라인 유통 연계를 서둘러야 한다”며 옴니채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E2프로젝트 팀은 이런 신 회장 구상의 중심에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롯데그룹은 본래 사이트를 하나로 합치는 방식의 통합을 고려했지만, 되레 사업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것이란 내부적인 우려 탓에 단념했다. 대신 이번 모듈 통합을 통해, 내부적으로 통용되는 물류관리 노하우ㆍ고객관리 방법 등을 5개 쇼핑몰이 공유하는 방식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각 사업부가 진행해온 업무 중 효과가 떨어지는 부분은 이런 작업을 거치면서 과감하게 제한해낸다는 방침도 세웠다.

쇼핑몰 모듈 통합이 가시화되면서 롯데그룹의 옴니채널 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그룹의 맴버십 서비스인 엘포인트(L Point) 서비스도 점차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엘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멤버스는 지난 10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 자격을 승인받았다. 기존에는 포인트 관리가 중심이 됐던 롯데멤버스는 향후 전 계열사의 전자결제시스템 통합 중심에 서게 된다. 최근까지 엘포인트 시스템을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정보를 보유했던 만큼, 옴니채널 체제에서는 중요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채널 통합 물류 서비스인 스마트픽(온라인몰에서 상품 주문 후 롯데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도 사업반경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픽 서비스를 사용 가능한 상품군은 현재 14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유통 전 채널에 걸쳐 있는 롯데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각자 장점을 효율적으로 모으는 게 옴니채널의 핵심”이라며 “커진 몸체를 하나로 아우를 작업이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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