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1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10조 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세(15조 2000억원)보다 5조 100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11월까지 총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84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14조원) 대비 29조 5억원 줄었다.
권역별로는 은행권에서 6조 6000억원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전년 동월(8조 7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세가 둔화(2조 1000억원 감소)된 것이다. 1~11월 누계로는 54조 7000억원이 늘어 역시 전년 동기(65조 3000억원 증가)대비 증가규모가 감소(10조 7000억원)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분은 전월(6조 8000억원)에 비해서도 2000억원 줄었는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3조원)는 전월(3조 3000억원 증가)대비 4000억원가량 감소한 반면, 기타대출(3조 7000억원 증가)은 전월(3조 5000억원 증가) 대비 2조원 늘었다.
당국은 “개별대출 증가세는 10월 추석연휴 기저효과 등으로 주택거래량이 소폭 늘어나며 확대됐지만, 집단대출 증가세는 기승인 중도금 대출 집행이 감소하며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행권의 개별대출 증가치는 10월 1조 2000억원에서 11월 2조원으로 늘었고, 집단대출 증가치는 10월 2조 1000억원에서 11월 1조원으로 줄었다.
제2금융권에서도 11월 중 3조 4000억원의 가계대출이 증가해 전년 동월(6조 5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1~11월 누적으로는 29조 9000억원이 증가했다. 상호금융의 11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 4000억원이었고, 보험분야에서 1조 1000억원, 저축은행 등에서 1조원의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당국은 “안정적인 가계대출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자평하면서도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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