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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기상해양통신위성 ‘천리안’…통신탑재체 우수성 입증
- Ka대역 강우감쇠 적응형 모뎀으로 통신 안정성 높여
- 통신위성 독자개발능력 입증, 시장전망 밝아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첫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 1호가 2010년 발사 후 7년의 임무(설계)수명을 마친 가운데 국내 위성통신 기술 확보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천리안 1호의 두뇌에 해당하는 통신탑재체가 위성송신 출력과 수신감도 등 성능면에서 세계 유수의 통신위성 못지않은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위성연구센터에서 통신탑재체의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제공=ETRI]

국내 첫 정지궤도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 1호는 지구 적도궤도 3만6500km 상공을 돌면서 통신, 해양, 기상 관측활동을 펼쳐왔다. ETRI는 천리안 1호에 탑재된 주파수가 20~30㎓(기가헤르츠)의 고주파 대역인 Ka대역 통신탑재체를 개발했다. 통신탑재체는 위성이 우주공간의 정지궤도를 돌때 초고속 위성 인터넷, 위성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내 핵심 모듈이다.

천리안 1호에 적용된 Ka 대역 위성기술은 초고화질(UHD)TV는 물론, 초고속 인터넷 등 광대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차세대 핵심기술로 미국, 유럽 등에서 경쟁적 상용화가 추진 중인 최신 주파수대역 기술이다.

연구진은 특히 Ka 대역 신호의 강우 감쇠(減衰)에 대한 취약점 해결을 위해 ‘적응형 모뎀기술’을 개발, 우천 시와 비우천시를 구분, 자동으로 신호를 변경토록 설계해 안정적인 신호수신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탑재체내 인쇄회로기판을 작은 반도체 칩으로 재설계, 안정성과 수명을 높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ETRI는 위성탑재체와 지상에서 송수신 할 수 있는 2세대 초소형 위성단말(VSAT) 기술도 개발했다.

초소형 위성단말을 이용해 군,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Ka 대역 위성으로도 경쟁력있는 광대역 위성서비스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개발한 2세대 VSAT 기술을 위성통신장비제조사인 넷커스터마이즈, 에이셋 등에 기술이전도 완료했다.

이호진 ETRI 전파위성연구본부장은 “천리안 위성 탑재체 기술 보유의 의미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독자 위성통신기술 확보를 뜻하며 노하우의 축적이라는 큰 의미도 지닌다”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도의 대용량위성 탑재체 시장 진출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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