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금리인상…한ㆍ미 금리 내년 역전 가능성
6개월만에 금리인상…내년 3차례 더 올린다
미국 경제 자신감 반영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상향조정 됐다. 올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 인상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는 다시 같은 수준이 됐다. 미 연준은 내년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하는 반면, 한국은행은 신중히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내년 양국의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미 기준금리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증시 호조와 노동시장 호조, 산업투자 증가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재임 중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를 훌쩍 넘어선 3.4%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실업률 역시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1%까지 하락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변화(금리 인상)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임금상승 등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올해 1.7%에서 내년 1.9%를 거쳐 2019년과 2020년 2.0%로 소폭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은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실업률은 올해 4.1%에서 내년에는 3.9%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은 예견됐던 사안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미 내년 금리인상 속도에 옮겨가고 있다.

연준은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지난 9월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연준은 장기 기준금리 전망도 2.8%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 금리인상이 3회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목표치인 2%를 밑도는 물가에 인상속도가 3차례 이상으로 더 빨라지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1%에서 2.5%로 상향조정된 데 반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9%로 변하지 않았다. 또 이번 FOMC에서 카쉬카리 총재와 에반스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올해 처음으로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위원이 2명으로 늘었다”면서 “내년 금리 인상횟수가 ‘최소’ 3번 보다는 ‘최대’ 3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