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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의 차이나인사이더…한ㆍ중 경제협력 성공 사례로 꼽혔다
- SKㆍ시노펙 합작사 중한석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성공사례로 소개
- 사드 국면에서 SK 공격적인 중국 투자 진행 결실
- 제2의 중한석화 프로젝트 가동 여부에 주목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인사이더’ 전략이 중국 시장 진출의 핵심 성공사례로 인용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설립한 합작회사인 중한석화가 한ㆍ중 기업간 협력 대표 사례로 선정돼 한국과 중국의 경제인들에게 소개됐다.

지난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SK중한석화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SK중한석화는 한국과 중국 수교 이후 최대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로, 가동 후 현재까지 약 1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협력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다. SK중한석화는 특히 올해 3분기 만에 세전이익 5300억원을 달성한 상태로, 4분기에도 실적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 가동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포럼에서 이정훈 SK종합화학 중국투자관리실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중국 정부를 비롯해 시노펙과 한국 SK그룹 양사 최고 경영층의 높은 관심과 강력한 추진력이 뒷받침됐음을 언급하며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SK는 사업 파트너인 시노펙과 ‘진정한 친구(朋友)’가 되었고, 한국과 중국도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SK중한석화는 양사의 명실상부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중한석화의 성공으로 ‘중국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국기업이 돼야한다’는 이른바 최 회장의 ‘차이나인사이더’ 전략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에 재계는 중국 방문을 계기로 최 회장이 ‘제2의 중한석화’ 프로젝트를 가동할 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 최 회장의 주도 아래 SK는 올해 한국과 중국간의 경색국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는 3700억원을 투자해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 ‘ESR’ 지분 11.77%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 중국 지주사인 SK차이나에 1조4700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SK 관계자는 “사업적인 기회가 있을 때 적기에 투자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재원을 마련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과의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된 점도 SK의 중국 공략 및 신규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8월 왕위푸(王玉普) 시노펙 동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에너지, 화학 설비의 운영 모습을 답사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을 비롯한 양사 경영진은 “SK중한석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제2, 제3의 중한석화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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